수막구균 예방접종 맞아야하나요? 멘비오, 메낙트라, 벡세로 비교, 가격, 부작용, 효과, 수막염 증상까지 총정리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신생아 필수 예방 접종에 포함되지 않는 선택 예방 접종입니다.

수막구균에 의해 걸리게 되는 게 뇌수막염, 패혈증이라고 하니 뭔가 무서운 질병 같아서 우리 아기를 맞혀야 하나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이러한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누가 맞아야하는지 가격, 부작용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생아 수막구균 예방접종 필요성

수막구균이란?

수막구균은 감염자의 비말 및 분비물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균으로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3대 원인균 중 하나입니다.

수막구균에 의한 감염증은 50%가 수막염이며 40%가 패혈증을 나타냅니다.

6개월 미만의 영유아, 10대와 20대 청소년 및 성인, 여행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 진행이 빠른데요.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유아는 가장 발생 빈도가 높고 증상 진행도 빨라 신생아 예방 접종 대상이 됩니다.

 

수막구균 감염 증상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한데요. 약 1~1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오한이 발생합니다.

이후 뇌수막염, 패혈증인지에 따라 양상이 조금 달라지는데요.

 

뇌수막염 시 : 오심, 구토, 경부 경직 등이 급격히 시작되며 진행이 될수록 의식이 혼탁해집니다. 혈압이 떨어지고 혈중 염증 수치 상승, 의식 저하와 함께 목을 가누기 힘들어집니다.

 

패혈증시 : 수막염 증상이 없으면서 혈액에서 수막구균이 발견되며 피부 출혈이 발생합니다. 저혈압, 신부전, 심부전, 혼수, 쇼크 등으로 진행될 수 있고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막구균 뇌수막염 포스팅

6개월 미만 영유아가 가장 발병 비율이 높은 이유

신생아는 태어날 때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수개월 간 유지되다가 점차 감소합니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에서 최저로 떨어지게 되는데 가장 면역력이 약한 시기라 수막구균 감염 호발 시기가 됩니다.

 

영유아의 경우 수막구균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인 고열, 두통, 목 뻣뻣함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나타나더라도 보호자가 인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잘 먹지 않고 보채고 쳐지거나 구토 등을 한다면 수막구균 증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신생아 예방 접종을 꼭 해야하나요?

수막구균에 의한 감염증은 무서운 질환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발병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50만 명의 수막구균성 질환 환자가 발생하며 선진국 역시 발병률이 10만 명당 0.5~4명이지만 국내에선 19년에 국내에 보고된 수막구균성 수막염 환자는 16명에 불과합니다. (16명 중 11명(68%)이 10대 ~ 20대)

 

선진국 계산대로라면 국내에선 매년 250~2000명이 발생해야 하는데 16명 밖에 보고되지 않았다면 국내 발병률은 정말 현저히 낮은 것이 맞습니다. 이러한 발병률이 낮은 게 과소보고 되거나 모니터링이 잘 되지 않아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기는 합니다.

 

멘비오, 메낙트라 백신 비교

멘비오주 메낙트라주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파스퇴르
2개월 ~ 만 55세 유소아 및 성인에서
수막구균 A, C, W135, Y 군에 의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단, 생후 2개월~23개월 영아에서 A군의 효능효과는 입증되지 않음)
9개월 ~ 만 55세의 유소아 및 성인에서
수막구균 A, C, W135, Y 군에 의한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예방
생후 2개월 영아 :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 4차 접종은 6개월 간격을 두고 만 1세 이후 실시
생후 7~23개월 :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2차 접종은 만 1세 이후 실시
만 2세~55세 : 1회접종
생후 9~23개월 : 3개월 간격 2회 접종
만 2세~55세 : 1회 접종

멘비오주와 메낙트라주는 수막구균 A, C, W135, Y군에 대한 예방 효과를 동일하게 갖습니다.

다만 멘비오주는 발생비율이 높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벡세로(Bexero) 백신

수막구균은 멘비오, 메낙트라가 예방해 주는 A, C, W135, Y군을 포함하여 최소 13개의 혈청군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혈청군 중 2017~2020년 국내에서 발생한 침습성 수막구균 환자의 혈청 분석 결과, B혈청군이 78%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비율이 많은 B혈청군을 멘비오, 메낙트라가 커버해주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GSK의 벡세로 사내 행사 포스터 (인용 : 한국 GSK)

이러한 국내 환경 속에서 멘비오를 만드는 GSK는 수막구균 B 혈청군을 예방해주는 벡세로(Bexero) 백신을 조만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멘비오, 메낙트라와 벡세로가 어쩌면 정말 비교대상이지만 아직 출시를 하지 않아 자료가 없습니다. 향후 출시를 하면 관련 자료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막구균 백신 부작용

생후 2개월 ~ 23개월 된 유아에게 멘비오 수막구균 백신을 맞혔을 때 이상사례 발현율은 64.47%(421명/653명, 1185건)이었고 백신과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약물이상반응 발현율은 49.16%(321명/653명, 821건)이었습니다.

 

물론 주사를 맞고 흔하게 발생하는 주사부위 통증, 발열, 홍반, 경결, 부기 등도 있었지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과민성(33.54%, 219명/653명, 221건)과 식이장애(16.85%, 110명/653명, 114건)와 같은 정신 장애였습니다. 이외에 설사 (12.56%, 82명/653명, 82건), 구토(10.11%, 66명/653명, 67건), 졸음(19.30%,126명/653명, 126건)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였습니다.

가격

수막구균 예방 접종 가격은 회당 10~15만 원 정도입니다.

생후 2개월 영아의 경우 멘비오 백신을 총 4회 접종해야 하므로 40~6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론

질병관리청 보고에 의하면 국내에서 발병된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수는 매년 20명 이하, 발생 보고가 많은 시기에는 40명 전후라고 합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국내 발생률은 다른 선진국의 발생률보다 현저히 낮은데 이는 실제 발생보다는 과소평가되었을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국내에선 발병률이 낮으므로 전 세계 기준에선 수막구균 백신은 중요한 백신이지만 국내에선 부작용,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현재 수막구균 예방 접종을 권장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보체 결핍

2. 비장 절제 후 또는 기능 저하

3. 신입 훈련병

4. 수막구균을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5. 수막구균 유행지역 여행자 또는 체류자

6. 소속 집단 또는 지역사회 내 유행시

 

아이들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 시 3-4주 후 항체가 생성되며 수막구균 위험에 노출되기 2주 전까진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효과는 약 3년간 지속됩니다.

 

혹시 수막구균 발생 위험이 있는 나라로 방문 예정이거나 발생 확률이 높은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아이가 생활해야 한다면 이를 계산하여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고려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국내에서 정상적인 환경에서 생활한다면 굳이 수막구균 예방 접종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