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레티노이드 연고는 여드름 치료뿐만 아니라 안티에이징(항노화) 효과로 사용을 많이 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스티바에이 크림이었는데요. 스티바에이는 한때는 피부과를 망하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효과가 좋다고 소문이 났었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종이 되었죠.
스티바 에이(스티바A) 크림 단종 이유
스티바 에이가 단종된 이유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있어서 처방도 많이 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랬던 우리나라마저 최근에 판매량이 줄어드니 결국 생산하던 GSK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레티노이드 연고 종류
1세대 레티노이드 : 트레티노인
대표적인 1세대 레티노이드 연고가 트레티노인 성분의 스티바 에이 크림입니다.
오리지널인 GSK에서 생산되는 스티바 에이 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레틴겔, 휴온스-에이크림, 이크림, 아지나크림, 레티나크림, 프로좀에이크림,액 모두 1세대 레티노이드인 트레티노인 성분의 연고입니다. 마치 다른 제품인 것처럼 광고되기도 하는데 모두 같은 성분의 1세대 레티노이드 연고입니다.
스티바에이 크림의 가장 큰 단점은 광과민성과 자극성이었습니다.
광과민성
스티바에이를 바르고 햇빛을 보면 기미가 더 생기거나 까매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간혹 본인이 트레티노인 성분의 크림을 바르고 이를 잊고 햇빛에 노출되거나 레이져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러면 바른 부위가 새까맣게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르고 나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커튼도 치고 자야 하고 아침에는 잘 씻어내야 했습니다. 어떤 논문에는 조명이 환하거나 열이 나는 조명인 경우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쓰여있을 정도로 스티바에이의 광과민성은 굉장히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자극성
스티바에이는 자극성이 강한 연고입니다. 하지만 피부가 기름지고 저항성이 있는 경우에 스티바에이는 효과가 좋았어요. 이런 분들이 모공도 좋아지고 기름기도 정리되어 피부가 좋아지니까 유명세를 갖게 되고 이런 피부가 아닌 분들도 사용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피부가 민감하고 자글자글하게 주름이 있는 분들이 주름이나 안티에이징 효과만 보고 스티바에이를 바르면 따가워서 피부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광과민성과 자극성을 개선하여 개발된 게 3-4세대 레티노이드 연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3-4세대 제품이 등장하고 스티바에이는 생산 중단의 길로 가게 됩니다.
스티바에이 크림 가격
스티바에이 크림 0.01%, 0.025%, 0.05% 25g은 5만 원에 약국에서 판매됩니다.
현재 구하기 힘들어서 가격이 다소 올라갔습니다. 약국마다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스티바에이 대체 크림, 연고, 액
전국 의약품 도매 사이트를 봐본 결과 스티바에이를 대체할 수 있는 트레티노인 성분의 크림은 대부분 품절이고 프로좀에이크림, 프로좀에이액이 재고가 검색이 됩니다. 프로좀에이액 역시 1일 1회 취침 시에 바르면 됩니다.
2세대 레티노이드 : 아시트레틴
2세대 레티노이드는 아시트레틴 성분으로 연고 제품은 없고, 국내에는 네오티가손캡슐이 있습니다.
아시트레틴은 반감기도 매우 길고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심각한 건선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입니다. 따라서 여드름치료나 안티에이징에 관심 있는 분들은 2세대 레티노이드는 접할 일이 없습니다.
3세대 레티노이드 : 아다팔렌
3세대 레티노이드부터는 광과민성과 피부자극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자극이 없어졌기 때문에 FDA에서 허가를 내준 것입니다.
이렇게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없는 성분의 탄생은 스티바에이 크림을 시장에서 점점 외면하게 하였죠.
아다팔렌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명은 디페린입니다.
디페린겔(전문의약품) |
디페린겔 0.1% |
아다팔렌 1mg/g |
12세 이상의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여드름의 국소치료 |
환부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후 취침 전에 1일 1회 눈과 입술, 점막, 코주변을 피하여 여드름 부위에 얇게 바릅니다. |
스티바에이는 워낙 안티에이징으로 많이 사용했어서 스티바는 주름살 치료, 디페린은 여드름 치료로 구분이 되는데 실질적인 효과 때문에 구분된 것이 아니라 마케팅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아다팔렌 성분 역시 오래 사용하면 주름 치료가 된다던지 안티에이징 효과도 있습니다. 디페린겔은 자극이 적고 광과민성이 없기 때문에 쓰다가 자극돼서 뒤집어지는 것보다 효과가 마일드하더라도 자극이 없이 오래 쓰는 디페린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디페린겔 가격
디페린겔 15g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필요하며 약국에서 대략 3만 원~3만 5천 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약국마다 다소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에피듀오 포르테
디페린겔을 쓰다가 다음단계로 올릴 때는 에피듀오 포르테를 써야 합니다. 국내에는 아다팔렌 0.3%만 들어간 제품이 없습니다. 에피듀오 포르테는 여드름에 아주 특화된 약입니다. 아다팔렌 성분에 벤조일 퍼옥사이드라고 과산화벤조일 항균 성분을 같이 넣어놨습니다.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항생제는 아니지만 항균효과가 있습니다.
에피듀오겔 0.1%/2.5% | 에피듀오포르테겔 0.3%/2.5% |
아다팔렌 1mg/g 가수과산화벤조일 33.3mg/g(과산화벤조일로서 25mg/g) |
아다팔렌 3mg/g 가수과산화벤조일 33.3mg/g(과산화벤조일로서 25mg/g) |
9세 이상의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여드름의 국소 치료 | 12세 이상의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중증 여드름의 국소 치료 |
환부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다음 1일 1회 저녁에 여드름이 있는 부위 전체에 펴바릅니다. 눈과 입술을 피해 바르며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보습제를 사용하거나 도포횟수를 줄여야합니다. |
에피듀오겔, 에피듀오포르테겔은 여드름에 효과가 좋고 초기 여드름 흉터에 꾸준히 바르면 흉터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에피듀오 겔 가격
에피듀오겔 15g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필요하며 약국에서 4만 5천 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약국마다 다소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에피듀오 포르테겔 가격
에피듀오포르테겔 30g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필요하며 약국에서 5만 5천 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약국마다 다소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4세대 레티노이드 : 트리파로텐
4세대 레티노이드 성분인 트리파로텐은 3세대 성분 아다팔렌 이후 약 20년 만에 출시된 제품으로 미국에서는 2019년 10월, 국내에는 2021년 4월에 만 9세 이상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중등도 여드름의 국소치료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트리파로텐은 이전 세대 레티노이드와 달리 레티노이드 수용체(RAR) 중 RAR-γ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부작용을 줄이고 피부 각질 세포에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 되어 전신흡수가 적기 때문에 얼굴뿐만 아니라 상반신 여드름 등 넓은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트리파로텐의 대표적인 상품명은 아크리프(아클리프)입니다.
아크리프 크림 0.005% |
트리파로텐 0.05mg/g |
만 9세 이상의 면포, 구진, 농포가 나타나는 중등도 여드름의 국소 치료(얼굴 또는 몸통) |
얼굴과 몸통 환부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피부에 1일 1회 저녁에 얇게 바릅니다. 얼굴은 1회 펌핑, 몸통은 2회 펌핑하면 전체를 도포하는데 충분합니다. |
아크리프 크림은 광과민성도 없어서 편하게 쓸 수 있고 피부과에서는 심지어 소량 바르고 피부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아크리프 크림(아클리프 크림) 가격
아크리프 크림(아클리프 클림) 75g은 전문의약품으로 처방전이 필요하며 약국에서 6만 5천 원에서 7만 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약국마다 다소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