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약국에 피부질환으로 방문하는 환자분들의 절반 정도가 무좀일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무좀을 증상별로 특징을 나눠보고 자신이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확인하여 최종적으로 약국에서 어떤 약을 사는 것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좀(족부백선)이란 무엇인가요?
백선(ringworm)의 일종으로, 전체 백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발생하는 표재성 감염을 총칭하는 용어로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두부백선(두피), 체부백선(몸), 고부백선(완선, 사타구니), 족부백선(무좀, 발), 조갑백선(손발톱무좀, 손발톱) 등으로 분류합니다.
2. 내가 걸린 무좀은 어떤 무좀인가요?
무좀은 위 그림처럼 증상에 따라 3가지로 나뉩니다.
1) 지간형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무좀의 형태로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하얗게 짓무르고 가려움증이 심하며 불쾌한 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2) 소수포형
발바닥 또는 발바닥의 측면에 소수포(작은 물집)가 흩어져 있습니다.
3) 각화형
자기가 무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형태로, 발바닥이 유난히 딱딱하고 각질이 일어난 경우입니다.
3. 그럼 저는 어떤 무좀약을 써야 할까요?
처음 혹은 오랜만에 무좀에 걸리셨다면 첫 선택은 테르비나핀 성분의 크림을 쓰시면 됩니다.
테르비나핀 성분은 무좀 치료 후 재발이 적은 장점이 있어 가장 첫 번째로 약국에서 권하는 무좀약입니다.
무조날크림 | 무조라실 쿨 크림 | 바르지오 모두 크림 |
테르비나핀염산염 10mg | 테르비나핀염산염 10mg 글리시리진산디칼륨 5mg 리도카인 20mg L-멘톨 10mg |
테르비나핀염산염 10mg 디펜히드라민염산염 10mg 리도카인 20mg 우레아 100mg 에녹솔론 1mg 이소프로필메틸페놀 10mg |
기본 무좀약 | 가려움, 통증시 사용하는 무좀약 | 각질용해제 함유하여 각화형 무좀 특화 |
1일 1-2회 환부 도포 | 1일 1회 적당량 환부 도포 | 1일 1회 적당량 환부 도포 |
그리고 주 증상이나 염증 상태에 따라 각질용해제, 국소용 항생제, 스테로이드 제제가 추가로 들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세요.
각화형 무좀은 두꺼워진 각질층 때문에 딱딱해서 그 위에 바로 항진균제를 바르면 효과가 크게 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두꺼워진 각질층을 벗겨낼 수 있는 각질용해제(ex : 살리실산 제제, 요소 연고)등을 병용 도포하시거나 혼합된 제품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소수포형, 지간형 무좀의 경우엔 세균감염이 일어났다면 항생제를, 염증을 동반한 경우엔 스테로이드제를 병용 사용하면 좋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소양증, 작열감, 홍반과 인설을 빠르게 없앨 수 있지만 7일 정도 짧게 사용 후 급성 증상이 없어지면 다른 제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가려움이나 통증이 심한 경우엔 리도카인(국소마취제), 멘톨 또는 캄파(청량감)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Q. 무좀약 주성분 테르비나핀 외에 추가로 들어간 성분은 무슨 역할인가요?
리도카인 : 국소마취, 진통, 가려움증 전달 억제
크로타미톤 : 항원충 효과, 가려움증 억제
우레아 : 각질 연화, 약물 침투성 증가
L-멘톨 : 청량감, 국소자극, 진통
글리시리진산디칼륨 : 염증치료
에녹솔론 : 항염, 점막보호, 상처 수복
Q. 저는 무좀약을 바르면 끈적해서 너무 싫던데 방법이 없을까요?
크림 제형은 특성상 끈적함을 가집니다. 이러한 끈적임이 싫으시면 겔타입 혹은 스프레이타입을 쓰시면 좋습니다.
로시놀겔 | 무조날 파워 스프레이액 | 바르지오 원스 외용액 |
테르비나핀 10mg | 디펜히드라민염산염 10mg 리도카인 20mg 테르비나핀염산염 10mg 에녹솔론 1mg 이소프로필메틸페놀 10mg |
테르비나핀 11.25mg |
1일 1회 | 1일 1회 | 1회 적용하면 13일간 약효 지속되는 FFS제형 |
바르지오 원스, 티어실 원스, 라미실 원스와 같이 1회 적용하면 13일간 약효가 지속되는 제형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 전달 시스템을 FFS(film forming solution)이라고 하는데요, 바를 때 무좀 걸린 그 부위만 바르는 게 아니라 발 전체를 발라줘야 합니다. 발등 위에까지 다 발라줘야 하며 복숭아뼈 기준으로 그 아래까지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4. 위의 무좀약을 써봤는데 효과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테르비나핀 제제에 효과가 없을 경우, 이제 다른 성분을 써야 합니다.
테르비나핀과 같은 계열의 성분인 나프티핀, 아니면 카네스텐으로 유명한 아졸계열의 클로트리마졸 등이 있습니다.
나프티핀 제제는 항균, 항염증 작용이 있어서 세균 감염을 동반한 무좀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일동 엑소데릴액 | 카네스텐 크림 | 엘린플러스 크림 |
나프티핀염산염 10mg | 클로트리마졸 10mg | 클로트리마졸 10mg 히드로코르티손 10mg |
1일 1회(저녁 또는 취침시) 환부를 개끗이 씻고 건조시킨 뒤 환부와 그 주위에 적당량 바른다. |
1일 2-3회 도포 | 1일 1-2회 도포 |
증상이 심한 경우엔, 성분이 다른 두 가지 외용제를 한 가지는 크림으로 하루에 1-2회 바르고, 나머지 한 가지는 뿌리는 형태로 중간중간에 신발이나 양말에 뿌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Q. 어르신들 세대에는 피엠을 썼다고 부모님이 추천하시는데 어떤가요?
예전부터 썼던 피엠정 외용액의 경우 살리실산이 들어있어 각화형 무좀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항진균제가 들어있지 않은 단점이 있어서 최근엔 다른 무좀약들이 더 사용됩니다.
Q. 먹는 무좀약은 병원에 들르지 않고 구입할 수 없나요?
약국에 있으면 처방전 없이 먹는 무좀약을 달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경구로 복용해야 하는 약은 반드시 처방을 받아야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항진균제 먹는 약은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고, 상호작용이 많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초기엔 바르는 국소형 항진균제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의사에게 진료를 보아야 하는 경우
염증이 너무 심해져서 곰팡이균이 아닌 그 위에 세균이 추가로 감염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엔 병원에 가야 합니다.
대략적인 특징은 고름이 나오거나 열이 나거나 붉은 부이가 퍼져나가는 경우이고, 통증, 부종, 열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엔 초기부터 병원에 가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6. 무좀 예방 습관
무좀의 무는 물, 좀은 곰팡이를 의미합니다. 즉 물을 좋아하는 곰팡이 이죠.
따라서 무좀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에 손발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말리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꽉 죄는 신발은 땀이 차기 쉬워 2-3켤레의 신발을 번갈아 신어 주시고 걸렸던 신발은 스프레이를 뿌려주시면 좋습니다.
지금까지 족부백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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