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소화불량은 약국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인데요. 증상이 다양하고 그에 따라 약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증상에 따라 알맞은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소화불량이란?
상복부에 국한된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불쾌감을 말합니다.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현대인들의 소화불량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소화불량은 약국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소화기계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증상에는 상복부충만감, 조기만복감, 팽만감, 오심, 구역, 트림, 구토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이 서로 동반되어 나타날수있습니다.
소화제를 선택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사항들
소화불량은 원인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다양하므로 정확한 본인의 상황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소화제를 고르기 전, 우선 본인의 식단과 식습관을 돌아봐야 합니다.
단순히 과식을 하여 발생한 소화불량인지 혹은 밀가루나 고기를 먹었는지, 급하게 먹었는지를 생각합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라면 원인을 파악하여 교정을 해야 하는데요. 연령대가 40대 이상인 경우에는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복적이라면 의사의 진료나 위 내시경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이 먹는 약물 복용 현황도 확인해야 합니다. 처방받은 약물로 인하여 소화불량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정형외과에서 정기적으로 처방되는 약을 드시는 분들은 소염진통제로 인하여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PPI제제나 H2 blocker 등도 복용 중이라면 추가로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음주, 흡연, 과도한 카페인 및 스트레스 등 위장관계에 영향을 미칠 다른 요인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음주 흡연 카페인의 경우 생활 습관을 바꾸면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예방까지 가능합니다.
단순 소화불량
단순히 과식을 하여 발생한 소화불량이면 소화효소제를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소화효소를 보충하는 것으로 소화를 돕는 것인데요.
우리 몸에는 다음과 같은 인체의 각 영양소별 소화효소가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침과 이자의 아밀라아제에 의해서 다당류에서 이당류로 분해되고 이당류는 소장의 말타아제, 수크라아제, 락타아제에 의해서 당단류로 바뀌게 됩니다.
단백질의 경우에는 위에서 분비되는 펩신과 췌장의 트립신, 키모트립신에 의해 아미노산과 작은 펩티드 조각으로 가수분해됩니다. 작은 펩티드 조각들은 소장 아미노펩티다아제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변환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방을 섭취하게 되면 췌장의 리파아제가 트리글리세리드를 모노글리세리드와 지방산으로 가수분해시킵니다. 이 과정 있기 전에 리파아제에 의해 쉽게 소화될 수 있도록 큰 지방방울이 유화되는데 이 역할을 담즙염이 하게 됩니다.
보통 소화효소제는 동물, 식물, 미생물에서 인체의 소화효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소화효소를 추출하여 농축한 약제입니다. 소화제는 이러한 여러 소화효소를 다양한 비율로 혼합한 형태로 되어있어 본인의 상태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1. 판크레아틴, 판크레리파제
주로 돼지의 췌장에서 만들어진 효소제제를 사용하며 전분, 단백질, 지방 소화력을 가집니다. mg당 효소활성은 판크레아틴보다는 판크레리파제가 높은 편입니다.
이 효소들이 포함된 의약품은 돼지에서 추출한 효소이므로 돼지고기에 과민반응을 가진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급성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급성 발현 환자에게는 투여하면 안 되며 분말을 흡입하는 경우에는 기관지 경련, 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디아스타제, 프로테아제, 셀룰라제
아스페르길러스(Aspergillus) 속 사상균을 배양하여 정제한 소화효소로 전분소화력, 단백소화력을 가집니다.
이 중 전분소화력을 가진 디아스타제는 알파와 베타 아밀라아제를 함유하고 있는데 아카보즈와 함께 복용하면 디아스타제의 작용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아카보즈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로 알파-글루코시다제 저해제로뿐만 아니라 동시에 알파 아밀라아제 활성도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또다른 알파 글루코시다제 저해제인 보글리보스는 아밀라아제는 저해하지 않으므로 디아스타제와 병행해도 괜찮습니다.
3. 브로멜라인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의 과즙이나 줄기를 압착하여 추출한 물질로 단백 소화력을 가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항염,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도 있어서 부종을 동반한 염증완화 또는 수술의 부종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4. 프로자임, 판프로신
프로자임과 판프로신은 아스페르길러스 속 균을 배양하여 얻어지는 소화효소제로 단백소화력을 가지고 셀룰라제는 섬유소를 분해하는 효소입니다.
5. 우르소데옥시콜산
우르소데옥시콜산도 소화불량에 사용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우루사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UDCA는 담즙산 성분의 일종으로 소화제에 함유되어 담즙의 분비 및 리파아제 활성을 촉진하여 지방의 소화 흡수에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거나 안 먹던 고기를 먹어서 생긴 소화불량의 경우에는 UDCA 성분이 함유된 소화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효소제 함유 일반의약품
스토마제정 | 다제스캡슐 |
판크레아틴, 우담즙엑스, 디메티콘, 셀룰라제 | 펩신, 파파인, 디아스타제, 우르소데옥시콜산, 셀룰라제, 판크레아틴, 판크레리파제 |
효능효과 : 소화불량, 식욕감퇴, 과식, 체함, 소화촉진,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부팽만감 | 효능효과 : 소화불량, 식욕감퇴, 과식, 체함, 소화촉진,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부팽만감 |
만 15세 이상 및 성인 1회 2정, 1일 3회 식후 복용 | 성인 1회 1-2캡슐을 1일 3회 식후 복용 |
10T : 3000원 | 10c : 3000원 30c : 8000원 |
Q. 만 8세 이상부터 소화제 알약 복용이 가능한 이유?
소화효소제의 원료가 돼지의 췌장 등에서 가져오는데 이게 아이들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판크레아틴이 함유된 소화제는 만 7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용을 하면 안 됩니다.
가스제거제
장 내 가스로 인하여 복부 팽만감 증상이 있으면 가스제거제인 시메티콘과 디메티콘이 있습니다. 비록 가스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지만 가스를 쉽게 배출되도록 하여 복부팽만감을 개선시킬 수 있는데요. 작은 가스의 방울의 표면장력을 약화하여 가스방울을 합쳐서 방귀나 트림으로 쉽게 배출시키게 합니다.
까스앤프리츄정 |
시메티콘 80mg |
위장관내 가스로 인한 복부 증상(복부팽만감, 공기연하증 등)의 개선 |
성인 : 1회 1정(시메티콘으로서 80mg), 1일 3회 식후 또는 취침시에 씹어서 복용합니다. |
12정 : 4000원 |
시메티콘, 디메티콘은 대부분의 복합 소화제에도 역시 함유되어 있습니다.
위장운동조절제 : 트리메부틴
소화효소제와 더불어 위장관 운동을 도와주는 트리메부틴도 같이 복용하면 더 빠른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트리메부틴은 위장관작용 조절제로써 식도역류 및 열공헤르니아, 위 십이지장염, 위 십이지장궤양에 있어서의 소화기능이상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에 효능효과가 있습니다.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어서 소화불량 환자가 추가로 복용하기에 좋습니다.
신일트리메부틴말레산염정 |
트리메부틴말레산염 100mg |
성인 : 1회 1-2정을 1일 3회 식전에 복용합니다.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합니다. |
10T : 3000원 |
복통 시 : 항콜린제
복통 시엔 항콜린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항콜린제는 이름 그대로 부교감신경을 차단해서 과도한 소화관의 운동과 평활관의 긴장을 억제하여 진통, 진경작용을 가지므로 위통을 동반할 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 디시클로민이 있습니다.
제일 파네린정 | 샤이닝정, 부스코판플러스정 |
디시클로민염산염, 파파베린염산염 |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 아세트아미노펜 |
성인 1회 2정, 1일 2-3회 복용 8-14세 1회 1정, 1일 2-3회 복용 |
성인 1회 1-2정, 1일 3회 복용, 1일 최대용량은 6정 초과X |
10T : 3000원 | 10T : 4000원 |
부틸스코폴라민브롬화물의 경우에 스코폴라민에 butylbromide 기를 붙인 화합물입니다. 스코폴라민 또한 항콜린제인데 BBB를 통과하여 중추신경 억제 작용으로 인하여 주로 멀미약으로 쓰이는 키미테 패치의 주성분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butylbromide기가 붙어서 수용성을 증가시켜 중추신경계 작용보다 위장관 평활근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도 항콜린제 이기 때문에 이상반응으로 동공 산대, 입마름, 배뇨곤란, 졸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녹내장환자,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환자, 중증의 심질환 환자 등은 금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화제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와 같은 위장약들을 복용했어도 낫지 않은다면 다음과 같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
1. 소화성 궤양
소화성 궤양이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소화불량이나 위통을 호소하며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화성 궤양이란 위산이나 펩신에 의해 위, 십이지장의 점막에 결손이 생기는 것을 말하고 조직학적으로 점막하층 이하까지 침윤하는 경우를 궤양이라고 합니다.
소화성 궤양의 가장 큰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입니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제, 철분제, 알코올, 커피, 흡연, 스트레스 등도 소화성 궤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위 마비
위 마비는 위 배출의 지연 즉 식사 후에 음식물이 제대로 비워지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당뇨병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 칼슘 채널 차단제, 항콜린성 약물들의 복용과 신경학적 질병 등에 의해서도 발생이 가능합니다.
증세는 구토, 오심, 체중감소,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근육통, 미열 등이 나타나고 음식물을 조그만 섭취 해도 포만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간, 담낭, 췌장 질환
각 장기의 기능장애나 소화효소의 부족현상으로 소화불량이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췌장은 리파아제, 아밀라아제, 트립신 등 주효 소화효소를 생성, 분비하므로 소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담즙은 담에서 생성하여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소화불량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1. 약국 소화제를 2-3일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2. 위장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경우
3. 소화불량과 함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4. 평소와 다른 심한 위통을 느낀 경우
5. 가슴 통증이 등이나 허리, 가슴, 어깨까지 퍼져나가는 경우
6.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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