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약국에서 불면증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약국에서 드릴 수 있는 불면증 치료를 위한 수면유도제, 영양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약국 수면 유도제 종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불면증 약은 수면 유도제입니다.
성분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데요.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BBB를 통과하여 대뇌 피질의 H1 수용체를 차단하여 수면유도 및 진정작용을 가져옵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디펜히드라민, 독시라민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수면유도제 역할을 하는 항히스타민제이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가려움으로 인한 불면증 환자에게는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1. 디펜히드라민 성분 : 작용 시간 15-60분, 반감기 짧은 편
제로민 연질캡슐, 단자민정, 코니자캡슐, 쿨드림연질캡슐, 디펙타민연질캡슐, 슬리펠정, 졸리민정 등 |
디펜히드라민염산염 50mg |
15세 이상 성인 : 1일 1회 디펜히드라민 50mg을 취침 전 복용합니다. 과도한 진정작용 나타날 경우 25mg 복용합니다. |
제로민 연질캡슐 10c : 3000원 |
2. 독시라민 성분 : 작용 시간 15-30분, 반감기 긴 편
아론정, 스메르정, 자멘쏙정, 아졸정, 자비론정, 자믹정, 자미슬정 등 |
독시라민숙신산염 25mg |
16세 이상 성인 : 1일 1회 독시라민숙신산염 25mg을 취침 전 복용합니다. |
아론정, 스메르정 10정 : 2000원 |
디펜히드라민 VS 독시라민
두 성분 중 어떤 수면유도제를 쓰는 것이 좋은지 궁금하실 겁니다.
처음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신다면 부작용이 적은 디펜히드라민 성분을 드셔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펜히드라민은 반감기가 짧아 다음날까지 몽롱하고 졸음이 올 수 있는 수면유도제 부작용이 독시라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반면에 독시라민은 반감기가 길어 중간에 잠에서 깨시는 분들에게는 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수면 유도제 먹으면 안되는 경우(금기)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에는 시력장애라던지 변비, 구갈, 배뇨곤란과 같은 항콜린성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녹내장, 전립선 비대증환자, 호흡장애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또 15세 이하 소아에게도 금기입니다.
모유를 통해 영유아에게 전달되므로 수유부 역시 금기입니다.
호흡저하, 의식저하와 같은 항콜린성 반응들이 고령자에게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고령자는 신중히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수면 유도제 습관성, 내성 있나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수면 유도제는 습관성은 없으나 장기간 복용 시 진정효과에 대한 내성 또는 금단증상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러한 내성 또는 금단증상은 약 때문이 아닌 심리적 요인 때문에 나타납니다.
어제는 수면유도제를 먹어서 잘 잤는데 오늘은 이걸 안먹으면 잠이 안 오지 않을까 하는 이런 심리적 의존이 생기는 건데요.
이러한 심리적 의존이 안생기도록 7-10일 이상 연속 복용하기보다는 3일 정도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리듬 개선제
1. 레돌민정
길초근은 쥐오줌풀의 뿌리를 말합니다. 신경안정작용을 하는 GABA 대사체의 분해 억제 및 GABA 수용체에 작용을 해서 신경이 과민하거나 초조, 불안, 스트레스 등에 의한 흥분 이런 것을 억제시켜 주고 진정 작용을 나타냅니다.
효과가 바로 나타는 것이 아니고 며칠-몇주간은 먹어야 효과가 나타나고 장기간 복용 후에는 테이퍼링 해서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프는 맥주의 원료인 홉의 암꽃입니다. 최면 진정작용을 하는 메틸부탄올을 생성시키거나 GABA의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그래서 신경과민, 흥분에 의한 불면증에 효과적입니다.
이 두 성분을 복합제로 만든게 레돌민정입니다.
레돌민정 |
길초근45%메탄올건조엑스 500mg, 호프45%메탄올건조엑스 120mg |
성인 및 12세 이상 : 수면 1시간 전에 1정을 물과 함께 복용(필요시 1.5정 증량 가능) 6세 이상 소아 : 수면 1시간 전에 0.5정을 물과 함께 복용 |
레돌민정 20정 : 1만원 |
레돌민정은 하루 이틀 먹는다고 수면유도제처럼 잠이 빨리 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리듬을 교정해서 수면에 드는 시간을 짧게하고 숙면을 취하게 하는 그런 제제입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복용하는 것보다 2주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돌민정은 쥐오줌풀 성분 때문에 굉장히 냄새가 심합니다. 따라서 냄새로 인한 복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2. 산조인
산조인은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산조(대추)의 잘 익은 씨를 이야기합니다. 진정작용 및 수면 유도 작용이 있고 이를 이용한 산조인탕이 있습니다.
산조인탕에는 산조인, 지모, 복령, 감초, 천궁이 들어가 있습니다. 심신이 피로하고 허약하여 잠을 잘 못 자는 경우에 사용하며 총 수면시간 증가와 입면가지의 시간 단축의 효과가 있습니다.
수면에 도움되는 건강기능식품(영양제)
1. 미강(쌀겨)주정 추출물
그린스토어 수면엔은 미강주정추출물이 주 성분인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감마-오리자놀 성분의 피토스테롤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각성과 관련된 히스타민 수용체를 억제시켜 비렘수면 시간을 연장하고 잠에 드는 입면 시간 단축의 효과가 있습니다.
가격은 포제품은 14포(14일분)에 28000원, 수면엔정 프라임은 30정(15일분)에 33000원입니다.
주의사항 :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에 주의해야하며 항히스타민제 또는 중추신경계억제제와 같은 의약품의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으므로 병용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2. 감태 추출물(플로로탄닌)
감태는 다시마 미역 과의 해조류입니다. 알긴산, 요오드, 칼륨과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게 들어간 해조류인데요. 감태의 플로로탄닌 성분이 중추신경계의 GABA A형 벤조디아제핀 수용체를 활성화시켜서 수면을 유도해 줍니다.
주의사항 : 해조류다 보니까 요오드 함량이 높아서 갑상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 수유부 및 12세 이하 어린이도 섭취시 주의해야합니다.
3. 유단백가수분해물(락티움)
락티움은 개별 인정형 기능성 성분으로 탈지우유에서 분리한 카제인을 가수분해하여 제조한 것입니다.
잠이 안 오면 우유를 따뜻하게 먹으면 좋다는 것에서 착안하였으며, 우유의 단백질펩타이드 성분만 분리한 것입니다.
락티움은 GABA A 수용체와 결합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안정 및 세포의 신경자극을 안정화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일일섭취량은 300mg/일에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주의사항 : 임산부 및 수유 여성 및 어린이는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유제품에서 분리한 것이기 때문에 우유 및 유제품에 대하여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에..
멜라토닌
멜라토닌은 국내에선 서카딘정이라는 상품으로 전문의약품으로 되어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라서 직구가 가능한데요. 멜라토닌은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생체호르몬으로 복용하여 수면을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토마토라던지 바나나, 우유, 상추 이런데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유의미한 용량을 먹으려면 많이 먹어야 해서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레시틴
레시틴은 수면 중에 작동하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제제입니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 및 신경안정화 작용을 가져와서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그네슘 자체는 아직 건강기능식품으로 수면에 도움 된다고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수면에 도움 되는 습관들
약물의 도움을 얻어서 입면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의 수면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 침대에서 잠자는 것 이외의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습관 역시 중요합니다.
- 침실의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소음과 빛을 차단해서 자는 환경을 쾌적하게 해야 합니다.
-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전 직전에 하는 것은 교감신경이 흥분되서 잠이 안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전 2-4시간 내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저녁에 과식하거나 굶지 않아야 하고 자기 전 2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낮에 자지 않고 활동을 많이 합니다.
- 자기전 4-6시간 전에는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기전 긴장을 풀 수 있는 활동, 아로마 요법 이런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 목욕도 좋습니다.
-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누워있지 말고 피곤해질 때까지 긴장을 풀어주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새벽에 깼을 때는 시계를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