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보통 사람은 하루에 500mL의 가스가 생성되는데 대부분은 혈액으로 재흡수가 됩니다. 하지만 복부팽만, 장 내 더부룩함은 이러한 가스가 남아있을 때 발생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복부팽만, 장내 가스 생성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약국에서 먹을 수 있는 약,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내 가스 생성 원인
1. 공기연하증
가스 생성 원인을 보면 대부분 말하면서 먹는 게 많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같이 삼키거나 경우에 따라서 장내 유해균이 많아 세균이 발효하면서 생길 수도 있죠.
가스는 생각보다 금방 내려갑니다. 말하거나 음식으로 먹으면 20분이면 대장, 결장까지 도달합니다. 그래서 복부팽만, 고창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사람은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2. CO2
장액으로 HCO3-가 분비되는데 산과 결합하면 CO2가 생성됩니다. 이건 원래 몸에 있기 때문에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습니다.
3. H2, CH4
수소, 탄소 등은 장내세균 발효로 주로 생성됩니다. 소량은 괜찮지만 유해균이 많으면 이러한 수소, 탄소 생성량이 늘어나는데 이 경우에 복부 불쾌감, 복통, 변비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우리 몸에 굉장히 많은 균이 입으로 흡입이 되는데 대부분 위산에 의해 걸러지지만 저산증이 있어 제균이 안 되는 경우와 변비 등으로 장내에 변이 오래 머무르는 경우 장내 유해균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 난소화성 섬유소, 올리고당 과잉, 유당 불내증에 의해서 소장에서 영양분이 흡수가 안되고 대장에서 발효가 되어 장내 세균 증식을 유발하고 가스를 생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내 가스를 유발하는 약물
1. a-Glucosidas 저해제 : 아카보스, 보글리보스
당류의 분해가 억제되므로 흡수되지 않은 당류가 대장에서 발효되어 장 내 가스가 증가되고,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 방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고섬유질 약물 : 차전자
차전자와 같은 발효성 섬유질을 포함하는 팽창성하제는 이상반응으로 고창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비발효성 섬유질인 메틸셀룰로오스를 포함하는 팽창성 하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3. 항생제 : 퀴놀론계(시프로프록사신, 노르프록사신), 세파렉신, 티카르실린
항생제는 장내세균의 변화를 유발하고 그로 인한 장내 가스 증가 또는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프리바이오틱스 : 락툴로스, 락티톨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 및 장내 세균총의 영양소로 이용되지만, 장내 세균총에 의해 분해되어 CO2와 H2를 생성하여 장내 가스를 유발합니다.
5. 음이온 교환 수지 : 콜레스티라민
장관 내에서 팽윤 후 수분이 흡수되어 내용물이 단단해져 복부 팽만감,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변비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장내 가스 관련 약국약 추천
1. 소화불량을 동반한 복부팽만의 경우 : 소화되지 않은 음식의 발효 가능성 때문에 소화제 + 시메티콘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심한 소화불량 및 구역감을 동반하면 돔페리돈 액제와 병용도 효과적입니다.
2. 유제품 섭취 후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호소 : 유당 불내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타-갈락토시다제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복용하면 좋습니다.
3. 변비, 소화불량 동반 시 : 변비로 인한 발효 증가로 가스 배출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변비약으로 변비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4. 만성적 혹은 항생제 복용 후 설사 및 장내 가스 증상이 나타난다면 : 프로바이오틱스로 장내 환경을 개선해 주세요.
5. 복통이 동반된 장내가스의 경우 : 경련이 심하면 항콜린제를, 복통 정도는 상대적으로 덜한 신경성의 경우 혹은 항콜린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트리메부틴을 먹으면 됩니다.
장내 가스 관련 약국약 종류
1. 시메티콘, 디메티콘
시메티콘, 디메티콘은 가스방울을 합쳐주는 것으로 방귀나 트림으로 가스가 쉽게 배출하게 해 줍니다. 시메티콘은 흡수도 안되고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서 다른 의약품과 믹스해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메티콘 단독제제는 까스엔프리츄정과 가소콜액이 있습니다. 가소콜액은 위내시경 검사, 복부 X건 검사 시 장내 기포 제거제로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까스앤프리츄정 | 스토마제정 |
시메티콘 | 디메티콘, 판크레아틴, 우담즙엑스, 셀룰라제 |
성인 1회 1정, 1일 3회 식후 또는 취침시 씹어서 복용 | 소화불량시 만 15세 이상 1회 2정, 1일 3회 식후 복용 |
12정 : 4000원 | 10정 : 3000원 |
로페시콘츄정 | 겔포스엠현탁액 |
시메티콘, 로페라마이드 | 시메티콘, 수산화마그네슘, 인산알루미늄겔 |
장내 가스에 기인한 복부팽만감, 경련 수반하는 설사 증상시 6세부터 성인까지 정해진 양을 많은 물과 함께 씹어서 복용 |
속쓰림과 위부 팽만감시 성인 1회 1포, 1일 3회 식간 및 취침시 복용 |
12정 : 5000원 | 4포 : 4500원 |
2. 약용탄, 활성탄
장내에서 가스와 독소를 흡착, 제거하는 약입니다. 약물 중독 시 해독제로도 쓰이며 악취를 유발하는 황 함유 가스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냄새가 심한 방귀를 발생시키는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흑과립, 흑산 |
약용탄 |
설사나 이상 발효에 의한 가스 제거, 약물 중독에 따른 응급해독시 1일 약용탄으로서 2~20g을 수회에 나누어 분복합니다. |
3. 항콜린제
위장관 경련이나 복통을 완화시켜 줍니다.
항콜린제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기에 이번 포스팅에선 항콜린제와 트리메부틴의 효과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항콜린제 VS 트리메부틴
위장관이 움츠러들고 경련이 일어나면 항콜린제를 먹으면 풀리게 됩니다. 트리메부틴을 먹어도 똑같이 풀립니다. 근데 차이는 정상인 사람이 항콜린제를 먹게 되면 지나치게 위장관이 풀어지게 되고 트리메부틴은 그렇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트리메부틴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꼬였을 때 푸는 힘은 항콜린제가 더 셉니다. 복통이나 위장관 경련이 너무 심할 때는 항콜린제가 좋습니다. 트리메부틴은 너무 심할 때는 택도 없습니다. 하지만 항콜린제는 안구건조증, 변비, 소변저류 등의 항콜린 부작용이 있으니 참고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 너무 심한 위경련은 아니고 신경성으로 살짝 있는 거 같은 경우엔 항콜린제를 먹으면 너무 위장관이 풀어져버리므로 이럴 땐 트리메부틴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트리메부틴은 위장관조절제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4. 베타-갈락토시다제
베타-갈락토시다제는 유당불내증 환자가 유당제품을 먹기 30분 전에 먹으면 좋습니다. 유당을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분해하여 흡수되도록 함으로써 유당불내증에 의한 장내 가스 및 설사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갈타제산 |
베타갈락토시다제 |
섭취유당량 10g에 대해 5000ONPG단위를 식사와 함께 복용 |
5.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기산을 생성하여 장내의 산성을 낮춰 유해균을 억제하여 가스를 완화시킵니다.
국내 허가된 일반의약품으로 메디락디에스장용캡슐, 비오플 250 산 등이 있습니다.
6. 방향건위제
페퍼민트, 계피, 멘톨, 생강 등을 말하며 베나치오액, 미인활명수 같은 복합소화제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른 말로 구풍제라고 하며 트림을 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식당에서 후식으로 먹는 박하사탕은 입이 시원해서 먹기도 하지만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가스 제거를 도울 수 있습니다.
7. 변비약
변비로 인해 가스가 생기는 경우엔 마그밀과 같은 변비약을 먹으면 좋습니다. 변비에 의한 복부 경련, 복부 팽만 등에 효과적이지만 신기능부전 시에는 고 마그네슘 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의사 진료를 권해야 하는 경우
- 변비나 설사를 동반한 장내 가스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
- 장내 가스로 인한 통증이 매우 심각한 경우
- 장내 가스로 인한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 체중 감소, 혈변 등을 동반하는 경우
- 당뇨병 환자가 소식함에도 불구하고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 경우
장내 가스 개선 생활 관리
- 식사를 천천히 하고, 음식물은 입을 다문 채 씹는다.
- 과식하지 않는다.
- 음료는 컵을 이용하여 마시고 탄산음료나 맥주를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한다.
-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도록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위장 운동을 돕는다.
- 지나친 잡곡류 섭취와 과량의 밀가루 음식, 브로콜리, 양배추류 등 향이 강한 채소류, 콩류, 무설탕 식품에 들어있는 소르비톨, 만니톨, 자일리톨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한다.
- 유당 불내증이 있는 경우 우유나 아이스크림 등 유당 함유 식품 섭취를 피한다.
-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