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맛집 추천 미슐랭3스타 기사부아 guy savoy 22년5월 후기

오늘은 파리로 신혼여행을 떠난 분들이 많이 찾는 파리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미리 호텔로 메일을 보내 예약하였구요. 기사부아 검색해보면 많은 후기가 남겨진 평일런치 130유로짜리 가성비 코스는 제가 갔을땐 이미 사라지고 앞으로도 운영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ㅜㅜ

 

입장하면 보이는 창가석

제가 소개해드릴 250유로짜리 코스의 리스트입니다.

이건 와인페어링 리스트인데 가격이 생각이 나지 않네요,, 저는 주량이 약한 관계로 글라스로 시켰습니다.

제가 한창 뫼르소와인에 빠져있을때라 괜히 뫼르소 리스트 사진 한번 찍어봤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웰컴푸드입니다.

진짜 너무 이쁘지 않나요?

파리의 중심에서 푸릇푸릇한  파리의 풍경을 바라보며 신선한 채소를 씹는맛은 정원에 피크닉 나온 기분이었답니다.

하지만 맛은 그냥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생 야채의 맛!

너무 쌩야채의 맛이 강해서 초딩입맛들은 이게 뭐야!!라고 생각하실수 있어요 ㅋㅋㅋ

 

뫼르소는 잔으로도 너무 비싸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뫼르소 옆동네 와인으로 한잔 시켰습니다. 역시 훌륭한 화이트와인!

 

이것도 웰컴디쉬인지 메뉴판에 없는 메뉴네요. 

이 디쉬로 한국과 프랑스의 콩에대한 차이를 느낄수 있었어요.

저 푸릇푸릇한 완두콩의 풋내가 제 입에는 많이 심하더라구요,,, 저희 두부나 콩물국수는 콩의 비린맛을 최대한 없애고 고소함만 남겨야 잘만들었다고 생각하자나요? 저건 풋내를 그냥 전쟁터의 기마병마냥 당당하게 앞세웠습니다.

풋내의 호불호만 빼면 역시 맛있습니다.

콩 아래의 젤리의 식감과 풋콩의 풋풋함 그리고 액체소스의 감칠맛으로 입안을 즐겁게합니다.

 

Mediterranean bluefin tuna

참치회에 토마토워터를 깔고 참치꼬리를 눈앞에서 가루로 갈아준후 캐비어를 올린 요리 입니다.

제가 참치꼬리를 사진찍어오지 못하였는데요. 성인 팔길이만한 커다란 참치꼬리를 눈앞에서 갈아주는건 정말 멋진 쇼였습니다. 그런데,,, 그 참치꼬리가 상당히 오래 숙성되고 발효된모양인지 정말 꼬릿함이 심하더군요,,, 참치회에 토마토워터 캐비어 만으로도 충분히 상큼하고 감칠맛이 좋았을텐데 저에게 참치꼬리 가루는 좀 역했습니다. 치즈의 꼬릿함을 아직 배우지 못한 저의 입맛엔 아직인가 봅니다... 아마 유럽 치즈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굉장히 맛있어했을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참치회와 같이 나온 캐비어 타코!!! 

캐비어 왕창 한입에 넣으면 정말 황홀합니다 ㅜㅜ

아! 내가 미슐랭 3스타에 앉아있구나 싶었습니다.

 

Textures and temperatures of green and white asparagus

아스파라거스 요리 입니다. 아스파라거스 자체는 그냥 데친맛이구요.

저 주황색 소스가 예술!

파프리카가루에 마요네즈 섞인맛인데 그 이상의 무언가가 분명 훨씬 많지만 그것 까지 알진 못하는 저는 일반인,,,ㅋ

Roasted lobster with curried lobster head ragout

전 사실 첨에 나왔을땐 닭고기 요리인줄 알았어요 ㅋㅋㅋ 근데 랍스터더라구요 ㅎㅎ

랍스터 말해 뭐합니까 역시 존맛!

 

아티초크 스프 with  블랙트러플
스프와 같이 서빙된 트러플 브리오슈

저 스프와 빵 정말 예술입니다.

스프주제에 굉장히 해장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속을 편안히 풀어준다 해야하나? 

그리고 같이 나온 저 브리오슈 빵은 같이나온 트러플버터무스를 발라주는데요! 

트러플 스프에 트러플무스에 트러플 브리오슈 까지!! 아주 트러플 파티!! 정말 행복했습니다.

 

스프로 해장하고 나니 시킨 화이트 와인이 사라집니다.

레드로 한잔 고!

레드와인 추천을 부탁드리니 여러 와인을 나열하셨는데 그 중에 '꺄시'라는 발음이 들려서 그걸로 달라 했습니다.

프랑스오기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꺄시 와인이 맛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뭐 시킬지 모를때 꺄시로 시키면 다 성공했었거든요! 이 와인또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꺄시가 다른데에 비해 좀 더 싼 경향도 있습니다. 

좋은 와인먹고싶지만 너무 비싸지 않으면 좋을때 시키는 저만의 팁.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그저 개인의 생각...ㅋ

 

Guinea fowl, with two variations of morels

메인인 닭요리 서빙전에 이렇게 완성체 모습을 모든 테이블에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코스엔 꼭 소고기가 나오자나요.

프랑스에선 닭이 생각보다 고급요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리옹근처 본지역에 있는 조르주블랑이라는 레스토랑은 닭요리로 전설의레스토랑이 됩니다.

방금전에 그 닭요리를 이렇게 잘라서 서빙해 줍니다. 

상대적으로 연한색이 닭이구요.

앞에 꼭 소기기 덩어리처럼 생긴 갈색덩어리들이 모렐버섯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슐랭 레스토랑 가면 모렐버섯 많이 사용해서 맛보면 생각보다 익숙한 맛입니다.

닭이 이렇게 고급스러울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Ewe's milk cheese

염소치즈 디저트구요. 

굉장히 크리미하고 고소한데 그 겉에 크리스피하게 튀일로 감싸주니 염소치즈 싫어하는 저도 잘 즐겼습니다.

 

Red strawberry and green aspargus

딸기 디저트고 역시 존맛!

온갖 아이스크림과 치즈 트롤리들이 돌아다니는데요 찍지는 못했습니다.

미슐랭 레스토랑 오셔서 트롤리 보시면 정말 기분나실거에요.

트롤리는 원하는 만큼 시킬수 있지만 하나를 시키든 둘을 시키든 가격은 청구되는 시키기 전에 신중하세요..

저는 너무너무 배불러서 겨우 라즈베리소르베 하나 먹었습니다.

 

저의 영수증이구요... 혹시나 글라스 와인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글구... 주의사항!

물이 한병에 7유로 인데요 첨엔 제가 시켰지만 그 다음 병부턴 다 마시면 물어도 안보고 그냥 까더라구요...

미슐랭은 물이 무제한인줄 알고 한병 더 마실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