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알아보고 약국에서 거기에 알맞은 의약품을 선택하는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매우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염증질환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 재발성 질환입니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대한 아토피 피부염학회에서 2005년도에 진단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한국인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기준] : 주 진단 2가지와 보조 진단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을 때 진단됩니다.
| 주 진단기준 | 보조 진단기준 |
| 소양증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 -2세 미만의 환자 : 얼굴, 몸통, 사지 신측부 습진 -2세 이상의 환자 : 얼굴, 목, 사지 굴측부 습진 아토피(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의 개인 및 가족력 |
피부 건조증, 백색 비강진, 눈 주위의 습진성 병변 혹은 색소 침착, 귀 주위의 습진성 병변, 구순염, 손, 발의 비특이적 습진, 두피 인설,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유두 습진, 땀 흘릴 경우의 소양증, 백색 피부묘기증, 피부단자시험 양성반응, 혈청 면역글로불린E의 증가, 피부 감염의 증가 |
아토피 피부염의 주 증상은 굉장히 가렵다입니다. 그 외에 건조, 붉은 반점, 구진, 진물, 태선화가 일어납니다. 태선화는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고 피부의 주름이 뚜렷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학적 반응, 유전적, 환경적 요인, 피부보호막의 이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토피 피부염인데 약국에서 어떤 약을 골라야 하나요?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요.
약국에서 고를 수 있는 약들은 주로 증상을 경감시켜 주고 환자를 편하게 해주는 것들 위주입니다.
바르는 연고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가 있고, 먹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 감마리놀레산, 비타민D, 프로바이오틱스가 있습니다.
1.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빠르고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고 급성으로 악화될 때 그 증상을 조금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심한 정도 및 부위, 연령에 따라 적절한 약제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피부 건조가 심할 경우 수성기제인 크림보다는 보습력이 보다 높은 유성기제인 연고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주로 아토피가 많이 일어나는 소아, 영유아에 사용될 때는 체중에 비해 체표면적이 넓어 전신 흡수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저귀 착용으로 인해 밀폐 효과로 흡수율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제제가 장기적으로 쓸 때는 상처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초반에 급성 염증반응이 있는 것을 확실하게 잡아주기 위해서는 딱지나 갈라진 부위도 포함해서 병변 부위 전체를 덮을 수 있도록 충분히 넓고 고르게 도포해야 합니다. 정상 피부는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연고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
보통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드리면서 얇게 바르시면 돼요 하면서 드리지만 사실 얇게라는 게 기준이 모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치화해서 나타낸 게 있는데 그게 1손가락 마디 단위(FTU ; Fingertip unit)입니다.
적정 도포량을 설명하기 위한 지표로서 일반적인 5mm 직경의 연고를 환자의 검지 손가락 끝 한마디 길이만큼 일렬로 짰을 때의 용량을 말합니다. 약 0.5g에 해당하며 환자의 손바닥 크기 2배의 면적에 도포할 용량입니다.
FTU에 따른 연령별, 부위별 연고 사용량
| 나이 | Fingertip Unit (FTU) | ||||||
| 얼굴과 뒷목 | 한쪽 팔과 손 | 한쪽다리와 발 | 가슴과 배 | 등과 엉덩이 | 양쪽 손 | 양쪽 발 | |
| 3-6개월 | 1 | 1 | 1.5 | 1 | 1.5 | ||
| 만 1-2세 | 1.5 | 1.5 | 2 | 2 | 3 | ||
| 만 3-5세 | 1.5 | 2 | 3 | 3 | 3.5 | ||
| 만 6-10세 | 2 | 2.5 | 4.5 | 3.5 | 5 | ||
| 성인 | 2.5 | 4 | 8 | 7 | 7 | 1 | 2 |
Q. 약국에서 사용하는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제제 종류가 너무 많은데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요?
제품명을 보실게 아니라 성분을 보고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강도에 따라 아래 표로 나눌 수 있으며 강도는 피부염의 심한 정도와 부위, 나이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얼굴, 외음부에는 약한 약제를, 몸통과 사지에는 중등도의 약제를, 손, 발, 태선화가 진행된 부위에는 강한 약제를 발라야 합니다. 첫 1주간은 피부염을 호전시킬 수 있는 충분히 강한 제제를 1일 2회 사용하고 병변이 호전되면 도포 횟수나 약제의 강도를 서서히 낮출 것을 권해드립니다.
| 레벨 | 성분 함량 | 제품 명 |
| Level 1 Super-high potent |
Clobetasol propionate | 더모베이트 연고, 크로베손 크림, 크로베이트 연고, 클로벡스액, 클로벡스 로션 |
| Diflorasone diacetate | 디프라크림, 태썬크림 | |
| Diflucortolone valerate | 네리소나연고, 디푸코연고 | |
| Level 2 high potent |
Desoximetasone | 에스파손겔, 데타손연고 |
| Fluocionide | 스테파론액, 엑스엘완겔 | |
| Halcinonide | 베로단연고 | |
| Level 3 potent |
Amcinonide | 베로단연고 |
| Betamethasone dipropionate | 세로겐타크림, 세레나크림, 라벤다크림, 시아날크림 | |
| Desoximetasone | 데옥손로션, 에스파손로션 | |
| Mometasone furoate | 콜마모메타손연고 | |
| Level 4 mid potent |
Budesonide | 로지나크림, 베베크림, 제크크림 |
| Mometasone furoate | 더모타손엠엘이로션, 에로콜크림, 더모타손엠엘이크림 | |
| Tiriamcinolone acetonide | 에코론크림, 엔딕스크림, 트리코트크림 | |
| Methylprednisolone aceponate | 아드반탄크림, 아드반탄연고 | |
| Level 5 Lower-mid potent |
Fluocinolone acetonide | 후로론크림 |
| Fluticasone propionate | 큐티베이트크림 | |
| Hydrocortisone butyrate | 하이드로션 | |
| Hydrocortisone valerate | 하이티손크림 | |
| Prednicarbate | 지오톱크림, 더마톱연고, 티티베연고, 더마톱크림, 탁티케어제마지스로션, 삼아리도스타로션, 더마톱액 | |
| Clobetasone butyrate | 유모베이트크림 | |
| Betamethasone valerate | 베타덤지크림, 안티손크림 | |
| Level 6 Low potent |
Alclometasone dipropionate | 알크로반크림 |
| Desonide | 데스오웬크림, 데스오웬로션, 데소덤크림 | |
| Fluocinolone acetonide | 트리루마크림 | |
| Level 7 lesast potent |
Hydrocortisone | 락티케어에이취씨현탁액, 락티케어에이취씨로션, 하티손로션, 스무스케어로션, 락티코트크림 |
| Betamethasone valerate | 노바손크림, 쎄레스톤지크림, 지스톤크림 | |
| Prednisolone valeroacetate | 리도멕스로션, 리도멕스크림, 보송크림, 베로아크림 |
2. 항히스타민제
항히스타민제는 전신에 간지러움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https://pharmacist-dentist.tistory.com/145
알레르기비염약 vs 코감기약 언제 무엇을 먹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많은 환자분들께서 코감기와 알레르기비염을 혼동하여 약국에서 약을 찾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두 가지를 어떻게 구분을 하며 어떤약을 먹으면 좋을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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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제에 대해선 그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부분이 있어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3. 항생제
아토피 피부염으로 긁거나 해서 균이 들어가 2차 감염이 일어났을 때 사용하는 항생제 연고입니다.
가장 많이 쓰는 항생제는 무피로신 성분의 에스로반연고, 베아로반 연고 등입니다.
그람 음성, 양성, MRSA, 기타 내성균까지 효과가 있어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이외에 후시딘연고 등에 들어있는 퓨시드산은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등에 효과적입니다.
항생제는 감염, 진물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아토피 환자 중에는 항생제 자체에도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가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4. 보조제(영양제)
감마리놀렌산(r-Linolenic acid)
오메가 6 지방산의 일종입니다. 달맞이꽃종자유, 블랙커런트꽃, 보라지 꽃종자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에이코사노이드(eicosanoid) 대사를 조절하여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과민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인 건강기능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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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아용에보프림연질캡슐(감마리놀렌산으로 80mg) | 에보프림연질캡슐(감마리놀렌산으로 40mg) |
| 1~12세 : 달맞이꽃종자유로서 1회 900~1,800 mg(감마리놀렌산으로서 80~160 mg)을 1일 2회 복용한다. | 성인 및 13세 이상 : 달맞이꽃종자유로서 1회 1,800~2,700 mg(감마리놀렌산으로서 160~240 mg)을 1일 2회 경구 투여한다. |
비타민D(Cholecalciferol)
최근 피부장벽 손상에서 중요한 면역학적 인자로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이 보고가 되었습니다.
1) 피부장벽 기능회복 - 각질세포막의 생성과 지질 투과 장벽의 생성을 촉진
2) 염증반응 억제 - 항균 펩타이드인 카텔리시딘의 합성을 자극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하여 유익하게 작용하는 균주들을 말합니다.
Lactobacillus 및 Bifidobacterium 제제들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과민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는 다음 세 가지 유산균이 있습니다.
Lactobacillus plantarum CJLP113(김치/과채 유래 유산균)
Lactobacillus sakei Probio65(김치 유산균)
Lactobacillus rhamnosus IDCC3201 열처리배양건조물
위 세가지 중 한국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 전문가 권고사항에선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근거 수준과 추천강도가 높았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완치가 어려워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약물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데요.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보습치료
아토피 피부환자는 건조하고 피부장벽 기능이 떨어져 있어 보습제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보습제가 수분을 공급하고 가려움, 홍반, 균열, 태선화 등 을 호전시켜서 스테로이드 사용량도 줄이고 재발의 빈도도 감소시킵니다. 심하지 않은 사람은 보습제 사용만으로도 효과가 많습니다.
성인에서 최소 주당 250g 이상을 하루 2회 도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으며, 급성 병변 발생 또는 건조할 때는 횟수를 늘려서 도포하면 좋습니다.
2. 피부 관리 및 목욕법
때수건 등 피부에 강한 자극이 될 수 있는 행동은 피하며 너무 오랜 시간 뜨거운 온도에서 목욕하는 것은 수분을 뺏아가는 역할을 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보통은 27-30도 정도에서 5-10분 정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정제는 피부의 자극이 적고 약산성인 액상 제품을 추천합니다.
목욕 후에는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톡톡 수건으로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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