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약국에서 판매하는 모기기피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기기피제란?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효과는 없지만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로 피부나 옷에 뿌리거나 발라 모기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성분은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피카리딘, KBR 3023),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등이 있습니다. 간혹 정향유나 시트로넬라유 등을 팔찌로 만들어진 제품이 있는데 해당 성분은 안정성,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여 현재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럼 각 성분별로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 지속 시간 5 ~ 8시간
DEET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모기기피제 성분입니다. 해충을 퇴치하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안전성 문제가 있어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사용을 금하며 함량별로 연령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10% 미만 용량 : 6개월 이상 권장
20% : 12세 이상 권장
하지만 국내 제품은 대부분 12세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랜 기간 모기 외에 진드기, 양충, 벼룩, 각다귀, 일부 파리 등 다양한 해충에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어 성인이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낚시, 트레킹 등에 추천드리는 성분입니다.
피부에 직접 사용할 수 있지만 미끄러운 느낌이 들고 플라스틱이나 폴리에스테르를 분해시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모스키토 밀크(신신제약) | 모스키토 아웃도어에어로졸(신신제약) |
DEET 24% | DEET 15% |
두 제품 모두 12세 이상 성인이 얼굴(눈과 입주위 제외), 목, 팔, 다리 등 노출부위에 바르면 됩니다. |
2. 이카리딘(icaridin/picaridin, KBR 3023) : 지속시간 8시간
무색무취의 물질로 피부 자극이 적고 WHO가 추천하여 DEET를 대체하여 많이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DEET에 비해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 손상이 없어 옷 위에 뿌려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모든 종류의 곤충에 효과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DEET와 마찬가지로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사용을 금합니다.
지속시간이 농도에 따라 다릅니다.
7% : 2-3시간
15% : 4-5시간
20% : 8시간
버물이카리딘액(현대약품) | 마이키파 엑스트라파워 미스트(동화약품) |
이카리딘 7% | 이카리딘 20% |
팔, 다리, 목덜미 등 노출된 피부에 적당량 분무합니다. |
3.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 4 ~ 6시간
무색무취의 물질로 유럽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며 안전성이 입증되었습니다. 6개월 이상의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 됐으며 15%의 농도는 4-6시간, 20%의 농도는 8시간 정도의 기피효과가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해충에 효과적인데 특히 진드기 기피효과가 좋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야생 살인진드기 기피제로 허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합성 섬유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합니다.
잡스 아웃도어미스트(일동제약) | 모스케어F액(녹십자) |
IR3535 14% | IR3535 12.5g |
모기 기피시 팔, 다리, 목덜미 등 노출된 피부에 20cm 거리를 두고 분사합니다. 진드기가 달라붙기 쉬운 섬유, 신발, 가방, 돗자리 등에도 적당량 분사합니다. |
저는 어떤 모기기피제를 사용해야 하나요?
각 성분별로 장단점이 있어 본인의 야외활동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바람이 센 곳에서 사용할 때에는 농도가 높고 지속시간이 긴 제품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영유아의 경우엔 이카리딘이나 IR3535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6개월 이하의 영유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조금 떨어진 옷 등에 뿌려주세요.
진드기가 많은 곳에 갈 때는 IR3535를 고농도의 제품으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팔찌타입은 공산품인 경우가 많으니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모기기피제와 선크림(자외선차단제)을 같이 사용하면 순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사용해 충분히 스며들게 한 후 모기기피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필요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기기피제는 필요 이상으로 바르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모기기피제 언제 사용해야 하나요?
스프레이형은 외출 직전에 사용하고 바르는 타입은 외출 20 - 30분 전에 사용하면 됩니다.
주의사항
모기기피제는 상처가 있거나 자극이 예상되는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햇볕에 탄 부위는 조심하세요.
상처, 염증부위, 점막 부위에는 성분이 신속히 흡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품을 사용 후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옷 등에 뿌린 것은 반드시 세탁을 하셔야 합니다.
안 자극이 있어 얼굴 사용시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손에 뿌린 후 얼굴에 발라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3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안전하더라도 모기기피제를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 옷 위에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