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곧 있으면 여름이 찾아오는데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벌레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 사용하는 약들에 대해 알아보고 간단한 처치들,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곤충교상이란?
곤충 교상이란 말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곤충에게 물려서 가렵고 피부가 빨게지거나 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계절마다 발생률이 다르는데 겨울에는 곤충이 거의 없어서 겨울 제외한 계절에 많이 발생합니다. 물린 후의 증상 같은 경우엔 개미냐 모기냐 벌이냐 즉, 곤충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침을 쏘는 경우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침에 쏘이면 가려움 뿐만 아니라 통증과 붓기가 생기는데 증상이 너무 심하지 않으면 먹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바르는 항히스타민제만 써도 괜찮아집니다.
근데 아나필락시스라고 이 부분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서 호흡곤란이 일어난다던가 갑자기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던가 이런 경우엔 응급상황입니다. 잘못하면 기도가 부어 숨을 못 쉬어서 큰일 날 수가 있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바로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 달려가야 합니다.
모기나 일반적인 입으로 무는 곤충같은 경우엔 그렇게 통증이 심하진 않은데 그 대신 그 부위가 우리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피를 먹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제와 같은 외부 물질 넣거든요. 이런 알러지성 물질로 인해서 그 부위가 국소적으로 간지럽고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바르는 거나 먹는 히스타민제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는다면 굳이 일반의약품을 쓰지 않고 얼음찜질같은 이런 방법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곤충의 종류에 따른 곤충교상의 특징
벌
쏘여보신 분은 경험에 의해 알겠지만, 강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 부위가 붓고 빨개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다만 벌침이 남아있다면 벌침의 독이 계속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독이 들어오지 않도록 침을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잘못 빼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신용카드 같은 딱딱한 도구로 긁어내듯이 파내는 것이 좋습니다. 짜내듯이 하면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기
고온다습한 지역에 많이 발견되는 모기입니다. 보통 물리면 바로 가려움증이 시작됩니다.
가려움증의 경우엔 일반의약품으로 처치가 가능하겠지만 조심해야할 부분은 모기로 인한 질병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겪기 힘든일이지만 해외에 가면 말라리라, 지카 바이러스, 황일병 바이러스 등 모기로 매개되는 질환이 상당히 종류가 많고 모기로 인한 인간사망률이 다른 동물들을 합친 것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 정도로 모기 매개 질환이 위험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크게 걱정하지 않더라도 해외여행 시엔 조심해야 합니다.
혹시 해외에 다녀와서 열이 났다가 추운 오한이 나며 땀을 흘린 후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면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합니다.
보통 말라리아나 황일병 바이러스는 아프리카나 열대지방을 갈때 황일병 같은 경우엔 미리 백신을 맞기도 하고 말라리아는 처방을 받아와서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기도 합니다.
진드기
진드기는 사람과 동물의 피를 흡혈합니다.
물린 자리가 가렵지만 좀 시간이 많이 지나면 모기와 달리 몇시간만에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3-4주 정도는 지나야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진드기 같은 경우엔 신문을 통해 살인진드기를 들어보셨을 수 있습니다. 진드기에 물려서 죽었다 이건 진드기 매개성 질환 때문인 건데요. 록키산 홍반열, 라임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 게 살인진드기입니다. 이런 진드기 매개 질환에 걸리게 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잔디에 그냥 눕거나 하지 않고 진드기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진드기에 물렸거나 한경우엔 의사의 진료를 봐야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진드기 기피제로 허가된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를 노출 전에 뿌리고 야외활동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제 이러한 곤충교상에 사용하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외용 항히스타민 복합제입니다.
외용 항히스타민 복합제
곤충교상은 간지러움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에 결국 국소적으로 바르는 외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원래 외용 항히스타민제는 벌레 물릴 데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고요. 피부 간지럽거나 이럴 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통증,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외에 이제 부가적으로 복합적인 성분들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보통 약국에서 판매하는 벌레약들은 항히스타민제, 국소마취제, 자극성 피부염 치료제, 피부 발적제, 청량제, 상처 치료제,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기생성 피부질환 치료제가 복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외용 항히스타민 복합제라고 부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버물리가 있죠.
버물리는 둥근머리 버물리겔, 버물리에스, 버물리플라스타로 나뉘는데요.
대부분 제약회사가 같은 성분으로 포장만 바뀌어 제품을 출시합니다. 저희는 녹십자의 제품인 써버쿨 시리즈를 통해 성분과 가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써버쿨 | 써버쿨 키드 |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 크로타미톤, 에녹솔론, L-멘톨, DL-캄파 | 디펜히드라민, 글리시리진산디칼륨, 덱스판테놀, 토코페롤 |
4000원 | 3000원 |
항히스타민제는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 등이 있어서 히스타민 작용을 차단하여 가려움증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합니다. 디부카인, 리도카인은 마취 성분으로 아예 가려움증 감각을 소실시킵니다. 이 성분은 마취제로도 사용하지만 소량만들어가서 크게 걱정하지않아도됩니다. 그리고 키즈 제품에는 빠져있습니다. 자극성 피부염 치료제라고 해서 감초추출물을 베이스로한 에녹솔론(글리시레틴산), 글리시리진산이 있습니다. 감초에서 추출한 건데 자극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효과가 나타나는 청량제인 L-멘톨 상처 및 궤양 치료제인 덱스판테놀이 있습니다. 덱스판테놀 같은 경우엔 손상된 피부 조직을 재생할수있어서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피부 발적제 살리실산메틸, DL캄파가 있는데 피부의 통증도 가라앉히고 가려움증도 줄여주지만 DL-캄파는 30개월 미만의 아이에게는 경련을 일으킬수있기 때문에 30개월 미만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야합니다. 키드 제품이 따로있는 대표적 이유이죠. 이외에 프레드니솔론과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제, 크로타미톤이라는 기생성 피부질환 치료제도 복합되어있습니다. 가려움증도 완화하구요. 크로타미톤 성분은 기생성 피부질환치료제라고 해서 살충효과가 있어서 많이 쓰입니다. |
이외에 플라스타라는 제품도 있는데요. 플라스타는 수시로 바르는 게 귀찮아서 붙이는 게 편리해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플라스타는 DL-캄파, 리도카인 없지만 이소프로필 메틸페놀인 항염증제가 들어있습니다. 이소프로필 메틸페놀은 아이한테도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어서 30개월 이하의 소아는 플라스타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외용 항히스타민제 복합제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
DL-캄파가 함유된 복합제는 30개월 미만 소아에게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간혹 가다가 경련 일으킬 수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약국에는 곤충교상 복합제가 회사별로 최소 2가지가 있습니다.
키드 제품은 DL-캄파와 국소마취제 성분이 소아에게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뺀 제품이 있을 건데 그걸 사용하면 됩니다.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증상이라고 해서 쇼크증상 호흡곤란 심한 두드러기 연하곤란, 혀 또는 입의 부종 언어장애, 침 흘림 현기증 호흡장애 의식불명이 나오면 바로 병원
말라리아, 리케치아 등과 같은 모기 진드기 매개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병원 가야 합니다.
곤충교상은 가벼운 곤충 교상의 경우 냉찜질을 하면 통증과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 곤충은 꽃 같은 것에 착각할 수 있는 물질에 반응하므로 향수, 헤어스프레이를 바르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옷도 파스텔 색깔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 모기는 매개질환도 위험하기 때문에 늪이나 숲 이런 곳은 안 가시는 게 좋고요. 잔디밭에도 바로 눕거나 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진드기, 빈대, 벼룩 이런 건 사람한테는 많지 않은데 강아지를 키우면 접할 수 있게 되죠. 따라서 애완동물을 키우시면 예방할 수 있는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곤충 기피제는 일반의약품이 아니라 의약외품이라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곤충기피제는 곤충을 직접 죽이지는 못하지만 곤충교상을 예방할 수 있고 피부나 옷 위에 적용해서 곤충을 쫓아줍니다. 2세 미만의 유아는 직접 피부에 닿으면 좋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요. 6개월 미만의 영아는 대부분의 곤충기피제 사용을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저번 모기기피제 포스팅을 참고자료로 올리고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https://pharmacist-dentist.tistory.com/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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