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약국에 감기, 설사 외에도 많이 오시는 질환 중 하나가 방광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방광염에 대해 알아보고 약국에서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그리고 자연치료 방법과 생활습관 교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광염?
방광염은 배뇨장애, 빈뇨, 급박뇨 등을 동반하는 복합질환입니다.
비뇨기계는 구조상 상부 비뇨기계, 하부 비뇨기계로 나뉘어지는데 상부 비뇨기계는 신장에서 일어나는 염증으로 신우염, 신우신염이 있습니다. 증상은 고열, 오심, 구토 및 허리 통증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심각한 감염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이 경우엔 의사 진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약국에는 하부비뇨기계 질환 중에서도 구조적,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요로감염 그러니까, 단순 방광염에 해당하는 환자들을 위한 약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배뇨통이라던지 하복부 통증 및 경미한 허리 통증을 동반합니다.
방광염 원인
방광염의 원인은 감염 또는 기계적인 손상, 상처 등이 있습니다.
감염 부분을 살펴보면 원인균의 70-83% 차지하는 요로병원성 대장균 E.coli와 기타 Klebsiella pneumoniae, Staphylococcus saprophyticus, Enterococcus faecals 등이 있습니다.
기계적 손상이나 상처는 탐폰을 사입을 한다던지 배변 후 세정과정, 과격한 성행위 등이 그러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화학적 자극으로는 목욕용 거품이라던지 오일, 질 세정제 등이 있을 수 있고 진한 차, 커피, 술, 양념이 강한 음식 등은 배출되는 과정에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요도 주변이 습해지기 쉬운 꽉 끼는 바지라던지 속옷,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 등도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요도와 방광 내측이 얇아져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 증상
방광염의 증상은 가장 흔하게 오는 것이 간지러움과 따끔거리는 것도 있지만 강하고 지속적인 뇨의 및 잦은 빈도의 적은 양의 배뇨입니다. 빈뇨, 절박뇨라고도 부르죠.
너무 소변을 참을 수 없어서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봤는데 찔끔 나오고 나오는 길에 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고 이런 빈뇨 절박뇨가 가장 흔한 증상이고 배뇨 시 심한 작열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잔뇨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혈뇨 또는 탁하거나 강한 냄새의 소변이 나올 수 있고 하복부의 통증, 골반 불편감, 약간의 열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순 방광염 VS 과민성 방광염
본인의 증상이 단순 방광염인지 과민성 방광염인지 이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구분을 합니다.
과민성 방광염은 국제 요실금 학회 정의에 따르면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절박성 요실금 유무에 관
계없이 요절박이 있으면서 빈뇨와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성변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들을 개선하고 탄산음료나 카페인을 제한하는 등 식이요법으로 과민성 방광염은 치료를 합니다. 성인은 하루에 소변을 4-6번, 수면 중에는 보지 않거나 한번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따라서 소변이 마렵더라도 조금씩 참아 방광의 용적을 키우고 배뇨 간격도 3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방광 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광염 약국약(일반의약품)
증상이 발생한 지 3일이 넘지 않은, 증세가 다소 경미한 성인 여성의 경우 적절한 한방제제 및 소염진통제, 진경제 등을 사용합니다.
1. 소염진통제 및 진경제
소염 진통제는 방광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진경제(Scopolamine 등) 역시 복통을 수반하는 방광염 등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염진통제는 방광염이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를 은폐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스코폴라민과 같은 진경제 역시 항콜린작용이 있어 녹내장, 전립선 문제가 있는 환자분들이나 고령층에서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2. 용담사간탕
요로신정, 유로펜정, 아이월드요비신정 | 한풍용담사간탕엑스과립 |
1회 3-6정, 1일 2회 복용합니다. | 1회 1포, 1일 3회 식전 또는 시간에 복용합니다. |
5000원 | 1일분 2000원 |
6세 이하 어린이는 사용이 금기입니다. 복용시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용담, 시호, 택사 각 3g, 목통, 차전자, 적복령, 생지황, 당귀 치자, 황금, 감초 각 1.5g이 들어가 있습니다.
용담사간탕은 하초의 습열, 그러니까 소변을 볼 때 통증, 잦은 소변, 진한 소변, 배뇨곤란, 음부의 습진, 부기 및 통증, 황색 대하 등에 사용합니다. 이는 각 성분의 다음과 같은 효과 때문인데요.
항균작용 : 용담, 차전자
소염 및 이뇨작용 : 황금, 목통, 치자, 택사, 차전자
조혈 및 혈액순환 촉진작용, 항균작용 및 항알레르기, 이뇨촉진 : 지황, 당귀
용담사간탕의 지황 성분은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조혈작용이 있지만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복합제의 경우 설사 증상이 있거나 다른 하제를 복용하는 환자, 임부 및 수유부는 사용을 금합니다.
3. 저령탕
한풍저령탕엑스과립, 한신저령탕엑스과립, 바디스엑스과립 |
1회 1포, 1일 3회 식전 또는 식간 |
1일분 2000원 |
고령자는 주의하여 복용해야하며 복용 시 다량의 수분 섭취를 해주셔야합니다. |
저령, 복령, 택사, 활석, 아교 각 3g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수, 청열, 양음 그러니까 물을 내보내고 열을 꺼주고 음을 보양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강한 이뇨작용 : 저령, 복령, 택사
소염 및 항균작용 : 활석
열감 감소 : 아교
주로 요량이 감소해서 소변이 잘 안 나오고 배뇨통 및 잔뇨감을 호소하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아교는 열감을 감소시켜 열이 올라 잠을 못 이루거나 하는 증상도 완화시켜 줍니다.
저령탕은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주의를 해야 하며 고령자 및 임부, 수유부는 금기로 되어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용담사간탕과 저령탕은 같이 사용하면 상승작용이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하고 싶으면 같이 쓰면 좋지만 강한 이뇨작용이 있어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야 합니다.
4. 기타 복합 생약제제
네프리스엔정 |
1회 2정, 1일 3회 복용 |
18세 이상 복용 가능하며 다량의 물(1일 2L 이상)과 함께 복용해야합니다. |
네프리스엔 정에는 레스트애로우근엑스, 오르소시폰엽엑스, 골든로드엑스 복합제가 들어있습니다.
레스트애로우근엑스 : 오노니스의 뿌리로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부종과 요로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오르소시폰엽엑스 : 오르소시폰의 잎과 줄기의 지상부로 이뇨 및 소염작용, 세균 감염과 신장결석을 포함한 방광 및 신장질환에 사용됩니다.
골든로드엑스 : 미국미역취로 이뇨 및 소염작용, 세균 감염과 신장 결석을 포함한 방광 및 신장 질환에 사용합니다.
비약물요법
비약물요법은 크랜베리 분말(주스)과 프로바이오틱스가 있습니다.
1. 크랜베리 분말(크랜베리 주스)
최근에 크랜베리 분말이 들어가 있는 질 유산균 등이 많이 시판이 되고 있습니다. 크랜베리 분말은 프로안토시아닌 성분이 요로 상피세포에 E.coli가 부착되는 것을 차단하여 막을 형성을 합니다. 따라서 세균의 바이오 필름 형성을 막아 재발성 요로감염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메타분석결과 크랜베리 제품이 요로 감염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간혹 크렌베리 분말이 좋다고 하면 주스로 마시고 있다는 환자분들도 있는데 효과를 보시려면 매일 2컵 이상을 드셔야 합니다.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같이 복용하면 출혈 경향이 생겨서 같이 섭취하면 안 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개별인정원료로도 되어있는데 파크랜 크랜베리 분말, 크랜베리 추출물 크랜맥스가 대표적입니다.
요로의 유해균 흡착 억제로 요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허가가 되었습니다.
2. 프로바이오틱스
세균의 부착을 차단하고 E.coli 및 다른 요로병원균에 대한 항미생물 작용을 갖습니다. 세균의 바이오필름 형성을 저지해서 요로감염에 효과적입니다.
Lactobacillus rhamnosus GR-1과 Lactobacillus reuteri RC-14가 좀 활발히 연구된 균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므로 과신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 교정
약국에서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도 있지만 생활습관교정을 통해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다량의 물(1.5-2L) 또는 저작극성음료 (탄산음료 제외)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량의 물은 소변의 양과 횟수를 늘려 세균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배뇨통이 심한 경우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급성 증상이 가라앉은 다음에 다량의 물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의가 느껴지면 참지 않고 바로 소변을 봐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소변을 볼 때 똑바로 앉은 자세보다는 뒤로 기댄 자세가 방광을 비우는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대변을 본 후에는 휴지를 앞쪽에서 뒤쪽으로 닦아 항문의 세균이 요도로 옮겨지는 것을 막습니다.
욕조 목욕보다는 샤워를 권해드립니다.
평소에 배와 허벅지 부위를 따뜻하게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꽉 끼는 속옷과 바지 팬티스타킹은 사용을 피하고 면속옷이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아 최대한 빨리 방광을 비워 세균을 배출시키도록 하고요. 성기 주위에 방취 스프레이 등 습한 환경을 유발하는 물질은 사용을 피합니다.
커피와 알코올 등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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