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다한증에 대해 알아보고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사용방법, 주의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한증이란?
다한증은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땀은 더울 때 나와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 이외에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건조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땀은 주로 체온이 상승하거나 몸이 긴장상태가 되면 나오는데요.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절후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 방출되고 이게 땀샘을 자극하여 발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발한이 과하게 되면 다한증이 됩니다.
땀샘(=한선)의 종류
한선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홀로 있는 에크린한선과 모낭에 연결된 아포크린한선입니다.
1. 에크린 한선
에크린 한선은 입술, 성기를 제외한 피부 어디에나 있으며 인체에 굉장히 많이 (300만 개) 존재하는 한선입니다. 그중에서도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이런 데에 더 촘촘히 분포합니다.
열이나 정서적 자극에 의해서 반응하게 되며 맑은 땀을 분비하게 됩니다.
앞으로 살펴볼 다한증의 땀은 에크린한선이 과다하게 발한해서입니다.
2. 아포크린 한선
아포크린한선은 모낭에 연결되어 있어 털이 많은 부위, 겨드랑이나 회음부 쪽에 많습니다.
사춘기 때부터 발달하게 되고 땀 자체가 끈적거리거나 냄새가 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모낭에 붙어 있어 피지선의 기름성분과 섞이면서 냄새가 나는 땀이 배출됩니다. 그래서 액취증의 원인이 아포크린 한선입니다.
다한증의 분류
1. 일차성 다한증
일차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다한증을 말합니다. 주로 열이 많이 난다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던가 매운 음식을 먹었다던지 등에 의해 에크린 한선이 자극되어 나타납니다. 주로 에크린 한선이 많이 분포하는 겨드랑이, 손발바닥 이런 곳에서 땀이 많이 나오는데요. 보통은 젊은 환자(10-20대)들이 많고 나이가 들면서 모든 샘들이 점점 마르기 때문에 점차 나아집니다.
2. 이차성 다한증
특정질환, 상태, 약물 등이 원인이 되는 다한증입니다.
질환 : 갑상선 기능항진증, 당뇨
상태 : 임신, 저혈당 상태
약물 : 아미오달론, 부프로피온, 에스시탈로프람, 둘록세틴, 플루옥세틴, 클로자핀, 로피니롤
다한증을 유발하는 약물은 기본적으로 정신신경계 약물이 많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이 오게 되면 어느 특정부위에서 발한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서 땀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차성보다 더 괴로운데요. 이차성 다한증 환자의 경우 약국에서는 케어가 불가능하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약국 다한증 치료제
일차성 다한증은 약국에서 케어가 가능합니다. 성분은 2가지이며 모두 외용제입니다.
1. 염화알루미늄 수화물
작용기전은 땀샘 입구에 막을 형성하고 땀샘 분비세포를 위축시킵니다. 그래서 땀이 안 나게 하는 원리입니다.
겨드랑이, 손, 발의 다한증에만 허가가 나있습니다. 얼굴에 사용은 금기입니다.
 |
 |
| 드리클로액 | 노스엣 센스액 |
| 염화알루미늄 20% | 염화알루미늄 12% |
| 14000원 | 10000원 |
| 사용방법은 저녁에 해당부위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리신 다음에 적당량 바르시고 주무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물로 완전히 씻어서 제거해야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발한이 멈출 때까지 매일 밤 사용하시면 되고 조금 괜찮아졌다하면 일주일에 1-2번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
Q. 사용 후 바른 부위가 통증이 있는데 왜 그런가요?
바른 부위에 물이 있는 경우 염화알루미늄 수화물과 만나서 염산이 생성됩니다. 그리고 이 염산이 피부 자극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발생됩니다. 낮에는 활동하면서 땀이 나와 땀에 포함된 물 성분과 외용제 성분이 반응하여 자극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 전에 완전히 사용부위를 말리고 바르셔야 합니다. 하지만 잘 때 역시 너무 덥게 주무시면 땀이 나올 수 있으니 약간 서늘하게 하시고 주무세요.
주의사항
얼굴에는 쓰면 안 되고 점막 역시 금기입니다. 예민한 피부나 최근에 면도한 부위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따라서 겨드랑이를 면도했을 경우엔 거기에 바르시면 안 됩니다. 상처 난 부위도 안됩니다.
만약 과한 사용이나 자극이 있을 시 습윤 크림이나 하이드로코티손 로션을 도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극감 때문에 힘들다면 저농도 제품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2. 글리코피롤레이트(Glycopyrrolate)
글리코피롤레이트는 발한 기전 과정 중 하나인 교감신경 절후 신경의 아세틸콜린 분비를 차단합니다. 아세틸콜린이 나와서 땀샘을 자극하는 건데 이를 차단하여 땀분비를 억제하게 되죠.
허가사항은 안면다한증입니다. 얼굴이나 두피에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
| 스웨트롤패드액 |
| 글리코피롤레이트 |
| 15000원 |
| 1일 1회 눈, 코, 입을 제외한 발한이 멈추길 원하는 부위에 5번 정도 문지르시면 됩니다. 사용전 해당 부위를 잘 건조해야하며 바른 후엔 4시간 정도 씻어내지 않아야합니다. 한번 적용하면 3-4일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
주의사항
눈, 코, 입과 그 주변은 사용 금기입니다. 글리코피롤레이트는 항콜린제이기 때문에 녹내장 환자에게는 사용이 금기입니다. 녹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생활요법
발한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 섭취를 줄이고 목욕 후에는 찬물로 몸을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다한증은 악순환이 있습니다. 손발바닥에 땀이 나고 그 땀이 식으면서 교감신경을 다시 활성화시켜 다한증으로 또 땀을 나게 만들죠. 그래서 땀이 나면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손, 발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게 교감신경 활성화를 줄여 땀을 안 나게 하는 것입니다.
액취증
액취증은 다한증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데오드란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식초 또는 베이킹 소다를 희석한 물로 헹궈주면 산염기 균형이 변해 세균 번식이 줄어 냄새가 덜 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다한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