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A 신증 신약 BION-1301(Anti-APRIL 항체), 아트라센탄 작용기전, 특징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IgA 신증은 원발성 사구체신염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10만 명당 2.5명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사구체 신염 중에선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 2023)에서 발표된 신약 BION-1301, 아트라센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트라센탄과 BION-1301의 효과

BION-1301, 아트라센탄은 누가 개발했나요?

CHINOOK Therapeutics

BION-1301과 아트라센탄은 CHINOOK 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IgA신증 치료 후보 물질입니다. CHINOOK 테라퓨틱스는 주로 희귀하고 심각한 만성 신장 질환에 대한 정밀 의약품을 발견, 개발 및 상용화하는 바이오 제약 회사입니다.

 

BION-1301 작용기전

APRIL에 의한 IgA신증 발생 모식도

BION-1301은 APRIL경로를 차단하여 IgA 신증의 원인인 Gd-IgA1의 혈중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보다 자세한 작용기전은 그림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왼쪽 : 정상 IgA, 오른쪽 : IgA신증의 원인인 Gd-IgA1
Gd-IgA1 항체에 다른 항체가 붙게 되고 이 항체 덩어리가 신장에 침착되어 IgA신증을 유발합니다.

APRIL은 리간드의 일종으로 면역 글로불린 생산을 조절하는 TNF 계열 사이토카인입니다. 높은 농도의 APRIL은 혈장 세포 표면의 BCMA, TACI 수용체에 결합하여 Gd-IgA1의 생성을 자극하여 IgA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APRIL은 A Proliferation Inducing Ligand의 약자입니다.
APRIL은 혈장 세포 표면의 BCMA, TACI 수용체에 결합하여 IgA의 생성을 자극합니다.

BION-1301은 이러한 APRIL 경로를 차단하는 것을 통해 Gd-IgA1 항체의 혈중 농도를 줄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APRIL 경로 때문에 BION-1301은 에이프릴이라고 불리어지는 중입니다.

BION-1301(초록색)이 APRIL을 차단하는 모습

BION-1301은 APRIL을 차단하여 혈중 IgA, 갈락토오스 결핍 IgA(Gd-IgA1) 및 IgM의 수치를 감소시키고 3개월 이내에 단백뇨를 감소시켰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오픈라벨 임상 1/2 상의 중간결과 UPCR(단백뇨)은 치료 12주째 30.4%, 24주째 48.8%, 52주째 66.9% 감소했고 76주째 67.4%, 100주째 71% 줄어 지속적 감소가 확인이 됐습니다. 100주 차까지 감소한 것은 BION-1301의 효능이 2년이 지나도 나타난다는 근거가 됩니다.

BION-1301의 특징

BION-1301은 주사제입니다. 

 

BION-1301은 임상실험을 정맥주사 및 피하주사로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정맥투여 후 피하주사를 한 군과 피하주사만 맞은 군을 비교 중인데 두 군이 혈중농도가 일치하여 피하주사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BION-1301은 최적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잔재 단백뇨 진행 위험이 있는 IgA 신증 환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트라센탄 작용기전

IgA 신증이 단백뇨와 사구체 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엔도셀린 A 수용체가 지목되어 왔습니다. ET-1이 엔도셀린 A 수용체에 결합하면 메산지움 세포가 증식하고, 단백뇨가 발생하며 사구체 세포의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엔도셀린A수용체 자극에 단백뇨와 염증, 경화

아트라센탄은 이러한 엔도셀린 A 수용체의 선택적이고 강력한 억제제로 단백뇨를 감소시키고 항염증, 항섬유화 효과를 갖습니다.

아트라센탄이 ET-1이 ETA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모습
아트라센탄에 의해 메산지움 세포의 활성이 감소

아트라센탄의 특징

아트라센탄은 경구치료제입니다.

 

엔도셀린 A 수용체 길항제는 IgA 신증뿐만 아니라 다른 사구체 질환 환자에게도 단백뇨를 줄이고 신기능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아트라센탄은 치료 12주째 48.3%, 24주째 54.7%의 UPCR(단백뇨)의 감소효과가 있었습니다. 아트라센탄 역시 최적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잔류 단백뇨 진행 위험이 있는 IgA신증 환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CHINOOK 테라퓨틱스에서 개발 중인 IgA 신증 신약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IgA 신증은 다양한 메커니즘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만큼 머지않아 정복될 질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환우분들께서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조금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