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 치료 관해, 사구체신염 IgA신증 관해 받은 이야기, 지금까지 관리과정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얼마 전 4월 12일에 대학병원 단백뇨 추적검사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5번째 대학병원 검사임에도 피검사와 소변검사는 여전히 긴장되는 일입니다.
 
보통 외래 예약 2시간 전에 방문해서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라고 하는데, 저는 외래가 오후임에도 아침 공복상태에서의 소변과 피검사가 저를 객관적으로 검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여 주로 채혈을 시작하는 아침 8시에 방문해서 피검사를 하고 갑니다.
간호사분이 왜이리 일찍 왔냐며 놀래시더라고요.
 
먼저 검사 결과부터 공유합니다.

날짜별 신장 기능 변화

다행히 이번 검사에선 저번 검사보다 사구체여과율도 증가하고 단백뇨 역시 감소하였습니다.
사구체여과율은 일반적으로 감소만 있을 뿐 증가하지 않는데 저는 매 검사시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신장에선 원인 질환이 사라진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그래서인지 교수님께서 이번 검사결과를 보시고 관해라는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관해라는 말이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관해란?

관해는 100% 완치가 어려운 질병에서 쓰는 말로 이런 질병은 현재 증상의 약화에 중점을 두는데, 증상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감소되어 사실상 완치되었을 경우 쓰는 말입니다.
 
IgA 신증의 관해 기준을 찾아보니 단백뇨가 1g 밑으로 떨어지면 부분관해, 0.3g 밑으로 떨어지면 완전관해로 판정한다고 합니다. 저는 0.41g이라 완전관해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러울 거 같긴 한데 지속적인 사구체여과율의 증가가 질병이 더 이상 약화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이외에 제가 교수님께 여쭤봤던 것입니다.
 

Q. 간혹 옆구리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것은 괜찮은 건가요? 특히 저녁에 달리기를 할 때 심해집니다.

A. 콩팥이 안 좋으면 허리 통증이 주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상태에선 옆구리 통증이 신장질환과 크게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달리기의 경우 손가락을 꽉 쥐어서 피가 안 통하면 통증이 오는 것처럼 운동으로 콩팥에 혈액이 잘 돌지 않으면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Q. IgA 신증은 유전 질환인가요?

A. 유전질환이 아닙니다.
 

Q. 저는 적극적 치료를 원합니다. 현재 제 상태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A. IgA신증에 스테로이드 치료의 효과는 현재 근거가 점점 부족해지는 중입니다. 별로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IgA 신증 관련하여 신약들도 많이 개발 중이고 좋은 성과를 보이는 신약도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관해라고 하셨는데 앞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A. 앞으로 신장이 나빠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관리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교수님께서 물어보실 정도로 제가 단백뇨 관리를 잘하긴 했었나봅니다.
제가 단백뇨를 줄이기 위해 관리해 왔던 방법들에 대해 알려드리고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침

아침에는 항상 공복에 로잉머신을 타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2000m 정도 중간강도로 타면 10분이면 숨이 차는 정도로 운동이 됩니다. 신장병이 있다는 것을 안 이후로 커피를 끊어, 커피 대신에 로잉머신 운동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였어요.
그리고 아침식사는 주로 저염 생선 혹은 반찬과 함께 했습니다.
 
현재 먹고 있는 약은 아침 식후에 먹는 디오반필름코팅정 40mg, 포시가, 구주스피로닥톤정, 리피토정 10mg, 오마코연질캡슐입니다.
https://pharmacist-dentist.tistory.com/59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진단 후 처방약 (치료제)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아직 건강검진 이후에 신장조직검사를 받지않은 상태라 뒷이야기를 적고있진 않는데요. 그래도 대학병원에 가서 단백뇨를 줄이기 위한 약들을 처방받아 해당 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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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신장병이 있다는 것을 안 이후부터 기존에 먹고 있던 영양제는 다 끊고 비타민C, D만 먹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강한 항산화제로 문제가 생긴 세포를 다시 정상세포로 돌려줄 수 있을 거라 생각으로, 비타민D는 면역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었습니다.
현재 먹고 있는 영양제는 동국제약 엘리나 C(비타민C 2000mg, 비타민D 400iu)입니다.
 

점심

저는 약국일을 하기 때문에 점심으로 병원식을 먹어요. 아무래도 환자용으로 나오는 것이라 그런지 짜지 않아 제 입맛에는 딱 좋습니다. 그리고 점심 후식으로 과일 도시락을 먹습니다.
제 고장 난 신장 세포를 과일의 항산화효과가 도움이 되지않을까해서 먹게되었어요.
과일은 주로 제철과일로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아직 칼륨제한 식이를 할 필요 없어서 자유롭게 먹었습니다.
 

저녁

퇴근 후엔 샐러드위주의 식단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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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A진단받은 후 저녁식단 단백뇨 신장질환 추천 식단

제가 신장이 안좋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은 후 부터 쭉 이어오는 저녁 식단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단백뇨가 4+가 나올 만큼 심각하였기 때문에 단백질을 철저하게 필요한 만큼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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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 있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샐러드 역시 배부르게 먹었어요. 와이프는 저에게 코끼리 같이 먹는다고 하더군요.
충분한 야채 섭취 후에 부족한 당을 후식 과일을 통해 해소하고 운동을 갑니다.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였습니다. 빠르게 8000보를 걷거나 뛰어 땀을 적당히 흘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IgA 신증은 충분한 수면이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될 수 있으면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교수님으로부터 IgA신증 관해라는 말을 들어 기쁜 마음도 들었지만 아직은 얼떨떨하고 여전히 단백뇨와 혈뇨가 나오는 중이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는것 같아요.

관리를 시작하고 단백뇨가 줄어서일지 모르지만 컨디션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건강은 안좋아지면 그때서야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주어진 건강에 감사함을 느끼고 오래 유지해볼려고 합니다.
 
이상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