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약국에서 질염의 경우에는 환자들이 상담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하고 제품 자체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질염에 대해 알아보고 적용할 수 있는 제품들과 영양제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염이란?
질염은 질 점막이 세균, 곰팡이균, 기생충 등에 감염되어 질 분비물이 달라지거나 냄새가 난다거나 성교통, 가려움, 배뇨통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가임기 여성은 세균성 질염 > 카디다성 질염 >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순으로 흔하고요.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위축성 질염이 가장 흔합니다.
칸디다성 질염 VS 세균성 질염 비교
칸디다성 질염 | 세균성 질염 |
원인균 : 칸디다속 진균 |
원인균 : 혐기성 세균 |
원인 : 항생제나 면역억제제, 폐경기, 당뇨병 등 |
원인 : 질 정상 세균총의 불균형 |
질분비물 : 걸쭉함, 치즈같은 모양, 냄새 없음 |
질분비물 : 묽고 많음 탁한 백색이나 황백색 생선 비린내 |
동반증상 : 홍반과 가려움증 |
참고.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
원인균 : 트리코모나스 기생충 |
원인 : 성적 접촉에 의한 전염 |
질분비물 : 거품, 녹황색, 불쾌한 냄새 |
동반 증상 : 작열감 |
약국 질염약 추천
1. 치즈나 으깬 두부같은 분비물, 홍반/가려움 동반 시 : 클로트리마졸 질정 / 포비돈 요오드 질정/세정제
칸디다성 질염 증상에는 클로트리마졸 성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클로트리마졸은 이미다졸계 항진균제로 진균 세포막에서 에르고스테롤 합성을 저해해서 세포막 투과성을 변화시켜 작용을 하는데요. 12세 이상의 여성이 사용 가능하며 100mg과 500mg이 있습니다.
카네스텐 1질정 | 카네스텐 6질정 |
클로트리마졸 500mg | 클로트리마졸 100mg |
1일 1회 단회 취침전 삽입 | 1일 1회 취침전 1정을 연속 6일간 삽입 단기에 짧게 쓰고 싶다면 2정(200mg)을 3일 연속 삽입 |
1질정 : 14000원 | 6질정 : |
생리기간 중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제품 사용 기간 동안에는 질내 성교는 피해야합니다. |
Q. 카네스텐 1 Day와 6 Day는 각각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나요?
질염에 처음 걸렸다거나 굉장히 오랜만에 걸렸다면 1 Day(500mg) 제품을 권합니다.
하지만 재발을 잘하거나 증상이 심하다 혹은 임산부인 경우에는 6 Day(100mg) 제품을 사용하시는데 이 경우엔 6일을 반드시 다 사용해야 합니다.
이외에 크림제품은 외음부 쪽에 칸디다성 감염으로 인해서 가렵거나 발진이 났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카네스텐 질정 사용방법
2. 묽은 백색 분비물, 생선비린내 냄새 동반 시 : 세나서트질정 / 폴리크레줄렌 세정
세균성 질염에는 혐기성 항균제와 국소 소독제가 섞인 세나서트 질정을 사용합니다.
혐기성균에 감염된 세균성 질염에는 질의 pH를 정상화시켜 줄 수 있도록 비타민 C군을 같이 복용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세나서트 2mg 질정 |
9-아미노아크리딘 운데실렌산 2mg (혐기성 항균제) 염화메틸벤제토늄 3.6mg (국소 소독제) N-미리스틸-3-하이드록시부틸아민염산염 2mg (국소 소독제) |
1일 1회 1정 질내 깊숙이 삽입합니다. |
8정 : 8000원 |
이외에 질의 살균 소독제로 폴리크레줄렌을 쓰기도 하는데요. 해당 제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보칠입니다.
알보칠액은 생소할 수 있지만 허가 역시 질 세균 감염, 구내염 및 치육염의 치료로 나와있는 제품입니다. 자궁 경부의 염증이나 손상에 사용을 하는데 특히 질세균 감염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용액을 적신 거즈를 질 안에 넣고 해당부위를 눌러주는 방식으로 3-4일 간격으로 2번 사용하면 됩니다.
생리 중에는 사용하지 않고 치료기간에는 성교하지 않고 세정액으로 세척하지 않아야 합니다.
3. 콘돔, 살정제, 질윤활제/세정제, 비누/세제 등으로 인한 비특이성 질염 : 포비돈요오드질정 / 폴리크레줄렌 세정액 / 포비돈 요오드 세정액
분명치 않은 질염의 경우엔 소독 성분의 포비돈 요오드 질정과 세정액을 사용해 주면 됩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진균성, 세균성 다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비돈 요오드는 PvP랑 아이오다인 복합제입니다. 아이오다인이 산화작용, 요오드화작용으로 항균작용을 일으키고, PvP가 아이오다인을 서서히 방출하게 해서 분산과 침투를 쉽게 하도록 해주는 원리입니다.
요오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요. 비누를 같이 사용했을 때 살균작용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노베타딘 질좌제 |
포비돈요오드 200mg |
1일 1회 1정을 취침전 질내 깊숙이 사입합니다. |
10좌제 : 11000원 |
이러한 질정이 불편하다면 세정액 역시 있습니다.
세정액은 미리 희석해 두면 약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직전에 희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질 세정을 너무 자주 하면 반대로 질염이 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한 횟수나 방법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노베타딘 여성세정제 | 솔박타액 |
포비돈요오드 100mg/mL | 트리클로카르반 10.8mg/mL |
30mL를 온수 약 1L에 희석하여 질 내외를 1일 1-2회 세정해줍니다. 살균성 질세정, 국소세척 및 방취의 경우에는 주 1-2회 세정합니다. | 30mL를 온수가 아닌 물 250mL에 희석하여 사용하여 헹구어줍니다. 피임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120mL(중형사이즈) : 12000원 | 160mL : 9000원 |
4. 거품이 있는 분비물, 불쾌한 냄새 : 포비돈 요오드 세정액 + 의사 진료 권유
트리코모나스성 질염은 의사 진료를 봐야 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포비돈 요오드 세정액을 쓰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5. 위축성 질염 : 윤활제
성교통이 있는 경우에 여성 질 입구와 남성 성기에 발라서 사용해 줍니다. 질조직을 일시적으로 습윤시켜서 화끈거림이나 가려움의 위축성 질염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데요.
질 윤활제는 다양한 성분이 있습니다. 보통은 라텍스 콘돔이나 여성용 피임기구 사용 시 사용가능한 수용성 윤활제를 사용합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자이젤리가 있습니다.
자이젤리 |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하이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로오스 등 |
성교통 시 여성의 질입구와 남성 성기에 발라서 사용합니다. |
50g : 5000원 |
질좌제 사용법
1일 1회 취침 전 질 내에 깊숙이 삽입합니다.
삽입 시 물을 살짝 묻혀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약액이 녹을 때까지 최소 5분 이상 누워있어야 합니다.
녹은 약액이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팬티라이너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질정은 체온에 녹게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여름에 너무 고온으로 올라갔을 때는 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요법
- 질염이 있는 경우에는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좋고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질 세척을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질염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칸디다성 질염은 꽉 조이는 옷이나 팬티스타킹을 입었을 때 온도나 습도가 증가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으면 좋습니다.
- 소변에 당분을 증가시키는 설탕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유산균, 생균으로 배양된 요구르트가 칸디다성 질염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질염이 빈번하신 분들은 여성용 질 유산균 제품을 복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세균이나 칸디다성 질염은 뒤처리를 잘못했을 때도 발생합니다. 항문에서 질로 옮기지 않도록 배변 후 앞에서 뒤로 잘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염을 예방하는 약?
포비돈 요오드 질정이나 세정제를 주 1회 정도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여성용 유산균 제제를 복용하면 됩니다.
클로트리마졸 성분의 질정을 예방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임산부 질염?
임신 초기에는 항진균제 질정, 연고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클로트리마졸은 임신 1기에는 유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의사 진료를 봐야 하는 경우
- 12세 미만의 소아나 임부
- 다른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 열이 나는 경우는 다른 감염을 의심해야 하므로 의사 진료를 봐야 합니다.
-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3일 이내 호전되지 않고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자꾸 재발하는 경우
- 약국 질염약을 사용했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경우에도 의사진료를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