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있으면 많이 접하게 되는 질환이 화상질환입니다. 화상을 처음 입었을때 부터 응급처치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화상을 입었을땐 처음엔 무조건 뜨거운 기운을 없애는 냉각과정이 필수입니다. 뜨거운 기운이 있으면 계속 피부를 타고 깊이 들어가 화상의 정도가 심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화기 빼는 작업을 하셨어요? 물어보면 대부분의 환자분들께선 얼음찜질했어요 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이건 틀린 방법입니다. 얼음이나 알코올을 사용하면 조직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반드시 15-20도의 흐르는 물에 15분 이상 세척을 하시는 방법을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화상을 입고 바로 소독을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직접 소독하면 열기로 손상된 조직에 남아있는 세포마저 죽어서 상처 회복이나 치유가 느려지니 화상으로 손상된 부위에 직접 소독제를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제 화상 단게별 응급처치법입니다.
1. 물집이 없는데 붉고 충혈된 화상 (1도 화상)
미보연고(베타시토스테롤 5mg) : 1일 2-3회 두껍게 바른다. 부작용이 크게없어 유소아, 임산부도 사용가능. 베타시토스테롤은 피토스테롤의 일종으로 참기름에서 추출. 습윤환경 조성을 통한 항염 작용 외에도 새살을 돋게해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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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핀에멀젼(트롤아민 6.7mg/g) : 1일 2-4회 두껍게 바른다. 트롤아민이 습윤환경을 조성하여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킵니다. 두껍게 발라 마르지 않도록 해주어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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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렌에스크림(구아야줄렌 0.33mg/g) : 1일 수회 바른다. 케모마일에서 추출한 생약제제라서 연령제한없이 사용가능. 화상 염증 잡아주고 통증완화시켜줍니다. |
위 연고를 통한 습윤노출법을 합니다. 해당 연고를 화기가 없어진 화상부위에 듬뿍 바르세요. 1,2도 화상은 6-10일 정도 바르면 됩니다. 위에 아무것도 덮지 마시고 그냥 노출하면 됩니다.
미보연고는 새살을 돋게 하는 치유 및 회복과정에서 상처의 괴사조직, 즉 탈락되어야 할 잔여물을 녹여 피부 밖으로 배출시켜 상처 표면에 고름과 같은 형태의 분비물이 형성됩니다. 이 분비물을 깨끗한 거즈로 상처부위에 자극없이 가볍게 닦아내 주시면 됩니다. 염증이 아닌 상처 치유 과정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드레싱을 하지말고 노출시키되 화상부위가 마르지 않게 수시로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핵심이고 연고를 바른 부위가 손이나 옷에 묻지 않게 주의하셔야합니다. 만약 이것이 신경쓰인다면 하이드로겔 드레싱을 하셔야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메디폼 듀오덤이 아니라 하이드로겔 드레싱이라고 하는 드레싱밴드를 써야합니다! 단, 메디폼 중 폭신폭신한 폼 타입 메디폼은 괜찮습니다.
2. 물집이 생긴곳 (2도 화상, 아직 안터짐)
물집이 생긴 화상은 이제 언제 터질지를 봐야합니다. 그래서...
위에 1번과 동일하게 물집이 크면 화상연고만 듬뿍 바른 후에 노출하여 물집이 터지는것을 관찰하고 있어야합니다.
물집이 작으면 하이드로겔 밴드나 폼을 살짝 붙여줘도 되는데 사실 터진것을 빨리 알아야 즉시 처치할수있으므로 참고합니다.
3. 물집이 터진 경우
아예 표피가 완전 손상되어 내부까지 화상이 진행된 2도 화상이상의 경우엔 직접 터뜨리면 안됩니다. 화상 직후 물집이 생겼다가 바로 터지거나 아예 내부조직이 노출된 경우엔 바로 병원에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상황이 안될시엔 응급처치를 해야하는데요..
이땐 폼 타입 메디폼을 사용해야합니다.
물집이 터지고 안의 삼출물이 계속 남아있으면 그게 염증을 일으키므로 계속 빨아들여야하는데 이것을 메디폼이 해줍니다. 이러한 방법을 습윤 드레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간혹 일반 거즈를 사용해서 드레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걸 건조드레싱이라고 하는데요. 상처 부위 삼출물이 완전 빨아들여서 조직이 건조해지고 교체할때 새 조직이 찢겨저 나와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고 흉터가 생길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추천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물집이 터지면 이제부턴 항생제 연고도 사용해야합니다.
후시딘, 에스로반, 마데카솔, 바스포연고, 유트리연고 등등을 사용하여 해당부위에 발라줘야합니다.
여기서 또 주의할점이 있습니다. 기저질환자 특히 당뇨가 있으신분은 간단한 상처도 쉽게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딱 보고 심각해보인다 하면 병원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병원에가면 당뇨라는 사실을 꼭 알리세요!
정리하면,,
상처연고를 하루 3-4회 정도 발라주고 푹신푹신한 폼타입의 메디폼으로 덮습니다. 연고는 살짝 메디폼 드레싱을 열어서 발라주고 다시 덮으면 됩니다. 메디폼은 삼출물이 얼마나 흡수되었는지에 따라 대략 1일 1회 정도 갈아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진물이나 삼출물이 거의 사라지고 딱지가 앉기 직전인 상태가 되면 그때부턴 저희가 잘아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메디폼, 듀오덤, 하이맘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됩니다. 이제부턴 빨아들일 진물도 없고 상처도 얇은 피막으로 도포되면 염증이 안생기므로 딱지를 안생겨 흉터 생기는것을 막아주는 겁니다. 도중에 하얗게 부풀어오르는건 정상이므로 걱정 안하셔도됩니다. 부풀어 오름이 최대한 올라갔다가 조금 꺼질 즈음에 교체하는 것이 정석인데 그냥 1-2일마다 교체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화상 역시 상처이고 초기에 화기를 빼기위해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것을 제외하고는 물과 접촉하는건 안좋습니다. 화상은 컨디션에 따라 회복속도가 다릅니다. 몸관리를 잘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이약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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