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신염 IgA신증 신약 네페콘(NEFECON) 어떤 약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21년 12월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IgA신증 치료제인 네페콘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은 IgA신증 환우 분들께서 손꼽아 기다리셨을 치료제인데요,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NEFECON(네페콘)은 프로젝트 이름이고 TARPEYO가 상품명입니다. 

그리고 TARPEYO의 주성분은 budesonide(부데소니드) 입니다.

 

부데소니드는 강력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약한 미네랄코르티코이드 활성을 갖는 항염증성 합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입니다. 이미 다양한 질환에서 사용되는 약물로 비액, 흡입제, 연고, 크림제 등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럼 부데소니드는 이미 존재하는 약 성분인데 왜 신약이라 할까요?

 

바로 제형 때문입니다. TARPEYO는 4mg 지연 방출 캡슐제형으로 되어있어 회장까지 손상되지 않도록 장내 코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회장에 도착해서는 갈락토오스 결핍 IgA1 항체의 생성과 관련된 페이에르판(Peyer's patches)이라는 회장 내에 존재하는 점막 B세포를 타겟으로 하여 부데소니드가 방출됩니다.

 

여기까지 이해하셨으면 다시 또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신장에 이상이 있는데 왜 회장에 있는 점막 B세포를 타겟으로 하는거지?

 

현재 IgA 신증을 일으키는 원인 항체로 갈락토스 결핍 IgA항체 즉, Gd-IgA1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면 다른 신장질환보다 확연히 IgA 신증 환자에게서 Gd-IgA1 항체가 증가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증가된 잘못 형성된 Gd-IgA1은 다른 IgA와 복합체를 형성하게 되고 사구체의 메산지움에 축적되어 IgA신증이 발병된다가 가장 유력한 추측입니다.

 

바로 이러한 Gd-IgA1 항체의 생성을 가장 많이 담당하는 곳이 페이에르판을 포함한 회장에 존재하는 점막 B 세포라고 연구가 되었습니다. 과거 IgA 신증환자에게 편도절제술을 권했는데 최근엔 권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현재 TARPEYO는 소변 단백 대 크레아티닌 비율이 1.5g/g 이상인 급속한 질병 진행 위험이 있는 원발성 IgA 신증 성인에게 허가된 약입니다. 9개월간 단백뇨가 약 34% 감소 효과가 있었으며, 부작용은 5% 정도로 고혈압, 부종 등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TARPEYO가 신장 기능 저하를 늦추는지 여부는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TARPEYO가 IgA 신증의 완전한 치료제는 아닙니다. 그래도 IgA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이고 앞으로 더 많은 IgA 치료제가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이상 이약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