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체신염 IgA신증 신약 셈디시란(Cemdisiran, ALN-CC5) 어떤 약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약사입니다. 오랜만에 IgA 신증 신약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는데요.

기존에 포스팅했었던 타르페요(네페콘), 스파센탄 외에 또 다른 기전으로 IgAN을 치료할수있는 신약이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Q. 누가 개발했나요?

 

셈디시란(Cemdisiran)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앨나일람(Alnylam)이 개발한 약입니다.

앨나일람은 22년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18차 인간질병보완유럽회의(EMCHD)에서 IgAN 치료제 후보물질 셈디시란(Cemdisiran)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Q. 약의 작용 기전은 어떻게 되나요?

 

IgA신증은 신장에서의 IgA 항체 축적에 의해 보체 신호전달경로 등이 활성화되어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질병입니다. 셈디시란(Cemdisiran)은 IgA 항체 축적에 의한 보체 신호전달경로의 C5 성분을 표적으로 피하 투여된 RNAi 치료제로 IgA 신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Q. 그럼 RNAi 치료제란 무엇인가요?

 

RNAi는 RNA interference의 약자로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이나 질병 경로의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 전구체인 mRNA를 잠재우는 오늘날 생물학 및 약물개발에 가장 유망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영역입니다.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발견입니다.

 


 

Q. 임상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임상 시험은 18세 - 65세 사이의 IgA 신증 환자 31명을 대상으로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였으며 시험에서 환자들은 2:1의 비율로 셈디시란과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 받았습니다.

 

연구는 세 기간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1 - 14주(14주) :  환자의 혈압, 신장 기능, 혈뇨, 단백뇨를 측정하는 관찰기간

15 - 46주(32주)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의 안정적인 용량과 함께 4주마다 ‘셈디시란’ 600mg 투여하는 기간

이후 52주 : 셈디시란의 장기간 안전성 및 활성도를 평가하는 기간

 

결과는 32주차에 ‘셈디시란’이 24시간 동안 요단백 대 크레아티닌 비율(UPCR)을 3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스웨덴 캘리디타스 테라퓨틱스(Calliditas Therapeutics)의 IgA 신병증 치료제 타르페요(성분명: 부데소니드·budesonide)가 3상에서 UPCR 비율을 31% 줄인 것을 고려할 때, ‘셈디시란’은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셈입니다.

 

장기간 평가한 ‘셈디시란’의 안전성도 우수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으며, 1명이 사망했으나, 약물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반응 및 부종 등이었습니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IgA 신병증 치료제로 타르페요가 유일합니다. 타르페요는 페이에르판이라는 회장의 점막B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약입니다. 그리고 최근 FDA에 신약 승인 신청서를 낸 스파센탄은 사구체 혈관염증 개선 및 사구체압을 낮추어 IgA 신증을 치료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RNA 단위에서 IgA 신증을 치료하려는 셈디시란까지 등장하려고합니다. 길었던 IgA신증 정복의 터널이 이제는 끝을 보이려한다는 점에서 희망이 보입니다.